XRP 약세 심리 과열 경고…과거 127% 급등 반복될 가능성 주목
XRP 시장에서 약세 심리가 과열된 조짐이 포착됐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시장 심리가 2024년 127% 급등 직전의 패턴과 유사하다고 지적하며, 단기 조정 가능성을 경고했다. 주요 기술적 지표에서 과매도 신호가 확인되면서, 일부 트레이더들은 10% 수준의 추가 하락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XRP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이윤서 기자] XRP의 바이낸스 펀딩비가 2025년 7월 사상 최고가(ATH) 경신 직전과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7일(이하 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더 크립토 베이직에 따르면, 올해 이어진 XRP의 음수 펀딩비 구간은 과거 급등 전 시장 구조와 닮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바이낸스 선물시장의 펀딩비를 분석한 온체인 분석업체 크립토퀀트(CryptoQuant) 애널리스트 다크포스트는 올해 XRP 펀딩비 패턴이 2025년 7월 XRP가 3.6달러까지 올랐던 당시와 비슷하다고 진단했다. 당시 XRP는 약 127% 상승했다.
실제 올해 1월 이후 XRP의 바이낸스 펀딩비는 대부분 음수 구간에 머물렀다. 크립토퀀트 차트 기준으로 펀딩비는 올해 들어 대체로 -0.005 아래에서 움직였고, 간헐적으로 더 큰 폭의 하락도 나타났다. 2월 6일에는 펀딩비가 올해 최저 수준인 -0.0283까지 떨어졌고, 같은 날 XRP 가격은 1.1달러까지 밀렸다.
최근 XRP가 다시 1.40달러를 웃돌면서 펀딩비도 소폭 플러스로 돌아섰다. 다만 올해 전반의 흐름만 놓고 보면 바이낸스 거래자들은 대체로 약세 포지션에 기울어 있었다. 다크포스트는 이를 두고 "시장 흐름이 이제는 광범위한 시장 컨센서스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봤다.
그는 다수의 거래자가 같은 방향으로 몰리면 시장의 불균형이 생긴다고 지적했다. 또 "이런 합의는 이미 추세가 상당 부분 진행된 뒤 뒤늦게 형성되는 경우가 많다"며, 그 결과 시장이 반대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XRP가 2025년 7월 기록한 3.66달러 고점 대비 여전히 60% 넘게 낮은 수준인데도, 시장은 추가 하락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는 것이다.
과거에도 비슷한 장면은 있었다. 2025년 3월 초 XRP 가격이 3달러에서 밀리기 시작하자 바이낸스 펀딩비는 음수로 돌아섰고, 몇 주 동안 -0.003 아래에 머물며 숏 포지션 우위가 이어졌다. 이어 2025년 4월 4일에는 XRP 가격이 2달러 아래로 내려가면서 펀딩비가 -0.03까지 떨어졌다. 당시 기준 1년 내 최저치였다.
이후 2025년 4월 후반부터 가격이 회복되자 펀딩비도 다시 플러스로 전환됐다. XRP가 2달러 안팎에서 거래되던 시기에도 펀딩비는 완만한 플러스 구간을 유지했다. 상승 흐름은 6월 말과 7월 초까지 이어졌고, XRP는 2025년 7월 21일 3.6달러에 도달했다. 이 과정에서 펀딩비도 가격 상승과 함께 빠르게 높아졌다.
현재 구간 역시 가격 반등과 함께 펀딩비가 개선되고 있다는 점에서 2025년 4월과 닮아 있다. 다크포스트는 "마지막으로 이런 조건이 나타났을 때 XRP는 강한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지금의 시장이 당시와 완전히 같다고 보지는 않았다. 알트코인 전반의 시장 환경이 여전히 어렵기 때문에 거래자들은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수치상으로만 보면 과거와 같은 127% 상승이 재현될 경우 XRP 가격은 현재 수준에서 3달러를 넘어 약 3.178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 다만 이는 과거 상승폭을 단순 적용한 계산일 뿐이며, 실제 시장은 여전히 펀딩비와 가격 회복이 함께 이어질 수 있는지에 달려 있다. 결국 이번 국면의 관전 포인트는 음수 펀딩비로 쏠렸던 약세 심리가 다시 반전 신호로 이어질지 여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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