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코아, 뉴욕 폐쇄 제련소 부지 매각 임박…비트코인 채굴 시설로의 전환 협상 가속화
알루미늄 제련 대기업 알코아(Alcoa)가 뉴욕주에 위치한 폐쇄된 제련소 부지 매각을 앞두고 있으며, 해당 부지를 비트코인 채굴 시설로 전환하기 위한 구매자와의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금융 소식통이 전했다. 이는 전통 산업 자산이 디지털 자산 인프라로 재탄생하는 최신 사례로, 에너지 집약적 채굴 산업의 지리적 재편 가능성을 시사한다.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미국 최대 알루미늄 생산업체 알코아(Alcoa)가 뉴욕주 북부의 유휴 제련소를 비트코인(BTC) 채굴업체에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알코아는 폐쇄한 제련소 부지를 뉴욕디지털인베스트먼트그룹(NYDIG)에 넘기는 방안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매각 대상은 세인트로렌스강 인근에 있는 메세나 이스트 제련소다. 이 부지는 알코아가 높은 운영비와 글로벌 경쟁 심화를 이유로 2014년 가동을 중단한 뒤 장기간 유휴 상태로 남아 있었다. 빌 오플링거 알코아 최고경영자(CEO)는 현재 협상이 상당히 진전된 상태라며 거래가 올해 중반 마무리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거래에서 주목받는 지점은 제련 능력보다 전력 인프라다. 알루미늄 제련소는 24시간 가동을 전제로 설계돼 대규모 전력을 안정적으로 끌어올 수 있는 변전소와 송전선 설비를 함께 갖춘다. 공장이 멈춰도 이런 기반 시설은 그대로 남는다.
비트코인 채굴업체나 데이터센터 개발사 입장에서는 이 점이 큰 장점이다. 전력망 접속 권한을 새로 확보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마세나 이스트는 뉴욕전력청이 공급하는 수력발전에도 접근할 수 있어 저비용이면서 탄소 배출이 없는 전력을 찾는 기업들에 매력적인 입지로 평가된다.
알코아의 자산 매각 추진은 전력 집약형 산업 부지가 디지털 인프라 용지로 재평가되는 흐름과 맞물려 있다. 실제로 올해 초 센추리 알루미늄은 켄터키주의 제련소를 테라울프에 매각했다. 테라울프는 이 부지에 고성능 컴퓨팅과 인공지능을 지원하는 디지털 인프라 캠퍼스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런 흐름은 암호화폐 채굴업체뿐 아니라 데이터센터 사업자들도 즉시 활용 가능한 대규모 전력 자산을 찾고 있음을 보여준다. 알코아가 매각을 성사시키면 장기간 멈춰 있던 중공업 자산이 비트코인 채굴과 데이터센터 수요를 겨냥한 전력 거점으로 전환되는 또 하나의 사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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