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 긴장 재부각, 비트코인 7만4000달러선 붕괴…시장 경고등 켜졌다
중동 호르무즈 해협 지정학적 리스크가 재부각되며 비트코인이 급락, 7만4000달러 지원선을 무너뜨렸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정이 단기적으로 10% 이상의 추가 하락 가능성을 시사하며,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헤지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이슈가 다시 떠오른 가운데, 비트코인 가격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사진: Reve AI]
[디지털투데이 이윤서 기자] 비트코인이 지난주 상승세를 보였지만, 지정학적 이슈에 7만4000달러선까지 밀리며 약세장으로 되돌아왔다.
19일(이하 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 간 전쟁 우려가 다시 커진 가운데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재봉쇄 소식이 유가 불안을 자극하면서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매도 압력이 확산됐다.
비트코인은 18일 한때 10주 만의 고점인 7만8400달러까지 올랐지만, 이후 상승분을 상당 부분 반납했다. 주말 동안 미국과 이란을 둘러싼 휴전 기대와 상호 합의 가능성이 약해졌고, 시장은 다시 지정학적 리스크에 반응했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다시 부각되면서 원유 선물시장 움직임이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휴전 기대가 반영됐을 때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80달러 아래로 내려간 바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단기 심리 변동성이 커졌다고 봤다. 시장분석업체 코베이시레터는 "일요일은 파란만장한 하루가 될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비트코인이 단기 고점 부근을 맴도는 동안에도 낙관론이 유지됐지만, 방향이 급변할 수 있다는 경계감은 이어졌다.
또 다른 분석업체 머터리얼 인디케이터스는 "현재 시장 심리가 압도적으로 강세지만, 며칠 안에 트윗 하나로도 급변할 수 있다"며 리스크 관리 필요성을 언급했다. 지정학 이슈와 소셜미디어(SNS) 발언이 동시에 변동성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의미다.
파생시장에서는 롱 포지션 청산이 늘었다. 온체인 분석업체 코인글래스(CoinGlass) 집계 기준 최근 24시간 동안 암호화폐 시장 전체 청산 규모는 2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되돌림을 보이면서 상승에 베팅한 자금이 먼저 타격을 받는 흐름이 나타났다.
선물시장 개장 이후 가격 격차가 생길 가능성도 거론됐다. 트레이더 단 크립토 트레이즈는 주말 하락 여파로 시카고상품거래소(CME) 비트코인 선물시장에서 갭이 형성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선물 개장과 최근 해협 관련 헤드라인에 유가가 어떻게 반응할지 흥미로울 것"이라고 말했다. 비트코인 선물시장의 갭은 새 주 거래 초반 단기 가격을 끌어당기는 요인으로 자주 언급된다.
기술적으로는 주간 저항선도 확인됐다. 트레이더이자 애널리스트 렉트 캐피털은 비트코인이 7만8900달러 부근의 21주 지수이동평균선(EMA)에서 밀리고 있다고 짚었다. 그는 주간 차트와 함께 "비트코인이 21주 EMA에서 저항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장은 주초 유가 반응과 비트코인의 7만4000달러선 방어 여부를 함께 주시하는 분위기다. 중동 긴장이 다시 확대될 경우 원자재와 위험자산 전반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고, 비트코인은 단기적으로 지정학 리스크와 선물시장 수급, 주요 이동평균선 저항이 동시에 작용하는 구간에 들어섰다.
$BTC On track to open with a big gap this weekend.
It's going to be interesting to see the futures open today and how $OIL will react to the recent headlines regarding the strait. pic.twitter.com/CWId5RWKDK
— Daan Crypto Trades (@DaanCrypto) April 19,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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