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측시장의 위험한 유혹…거래자 84% 손실 기록, FSA 긴급 경고 발령
금융감독원(FSA)이 예측시장 투자자들에 대한 긴급 경고를 발표했다.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해당 플랫폼 거래자의 84%가 자본 손실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디지털 자산 시장의 변동성 관리 중요성을 다시 한번 부각시켰다. 전문가들은 투자 전 철저한 리스크 평가와 교육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예측시장의 투기성에 대한 지적이 끊이지 않는다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추현우 기자] 예측시장 플랫폼 폴리마켓 거래자의 84.1%가 수익을 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크립토폴리탄에 따르면 수백억달러 규모 거래가 이뤄지는 예측시장에서도 실제로 돈을 버는 이용자는 극소수에 그쳤다.
2026년 4월 공개된 안드레이 세르게엔코프의 분석에 따르면 수익을 낸 거래자는 6명 중 1명에도 못 미쳤다. 2년 전 수익 거래자 비중은 약 40%였지만 최근에는 손실 비중이 크게 높아졌다. 세르게엔코프는 2024년 11월 미국 대선을 전후해 유입된 신규 이용자 증가를 원인으로 지목했다.
수익은 상위 소수에 집중됐다. 애리조나주 민주당 소속 야사민 안사리 하원의원은 폴리마켓과 칼시를 두고 부유하고 힘 있는 사람들이 하우스가 되고 나머지는 칩이 되는 카지노라고 비판했다. 안사리의 주장은 2025년 12월 블록체인 연구자 디파이 오아시스의 온체인 분석에 근거했다. 이 분석은 폴리마켓 지갑 주소의 0.04% 미만이 전체 실현 수익의 70% 이상인 37억달러를 가져갔다고 집계했다. 다만 이 비율은 수익 이용자 전체 비중이 아니라 수익 대부분을 차지한 최상위 집단의 비중이다.
세르게엔코프의 분석은 이전 연구보다 손실 비중을 더 높게 봤다. 펠릭스 라이헨바흐와 마르틴 발터의 2025년 연구는 손실 비중을 약 70%로 추산했다. 세르게엔코프는 지갑 분할과 병합까지 반영해 차이가 났다고 설명했다.
실제 수익 규모도 제한적이었다. 분석 대상 250만개 지갑 가운데 누적 수익이 1000달러를 넘은 비중은 2%에 그쳤다. 1만달러를 넘긴 비중은 0.32%였고, 10만달러 이상을 번 지갑은 840개로 전체의 0.033%였다. 폴리마켓의 평균 거래금액은 89달러였으며, 거래자 80%는 평균적으로 500달러를 넘는 베팅을 하지 않았다.
정기 소득을 대체할 수준의 수익도 드물었다. 미국 평균 월급 수준인 약 5000달러를 한 달 동안이라도 번 거래자는 전체의 0.98%에 불과했다. 이를 12개월 연속 달성한 경우는 250만명 중 35명뿐이었다.
이러한 분석은 예측시장이 빠르게 커졌어도 수익 구조가 소수에 집중돼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거래 규모 확대와 기관 자금 유입이 이어지는 가운데 개인 이용자 보호 논의가 함께 커지는 배경도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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