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컴 위협에 맞서는 비트코인, 개발자들이 보안 업그레이드에 박차
양자컴퓨터의 실용화 가능성이 높아지며 암호화폐 생태계 전반에 대한 보안 위협이 현실화되고 있다. 이에 대응해 비트코인 핵심 개발자들이 양자 내성 암호화(Post-Quantum Cryptography) 기술을 통합한 대규모 보안 업그레이드 작업을 공식적으로 추진 중이다. 이번 움직임은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장기적 생존성을 확보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로 평가받으며, 향후 2년 내 테스트넷 적용을 목표로 하고 있다.
비트코인과 양자컴퓨터 [사진: Reve AI]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비트코인 개발자들이 양자컴퓨팅 공격을 겨냥한 새 업그레이드 제안 ‘BIP-360’(Pay to Merkle Root·P2MR)을 추진하고 있다.
1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더크립토베이직에 따르면 구글 퀀텀 AI가 기존 암호 체계가 예상보다 빨리 뚫릴 수 있다고 경고한 뒤 대응 논의가 빨라졌다.
구글 퀀텀 AI는 백서에서 256비트 타원곡선암호(ECC)를 깨는 데 필요한 자원이 기존 추정치보다 크게 줄 수 있다고 적었다. 50만개 미만의 물리 큐비트로 약 9분 만에 복호화가 가능하다는 계산도 제시했다. 이 시간은 비트코인 평균 블록 확정 시간보다 짧다.
구글은 상위 1000개 이더리움 지갑이 9일 안에 손상될 수 있다는 추정도 내놨다. 드래곤플라이 매니징 파트너 하시브는 이 연구가 ECDSA를 깨는 효율을 약 20배 높였다고 언급했다. 또한 양자 내성 시스템 전환 필요 시점이 오는 2029년까지 앞당겨질 수 있다고도 말했다. 구글이 영지식증명으로 결과를 검증했다는 설명이다.
BTQ 테크놀로지스는 BIP-360을 비트코인 퀀텀 테스트넷(v0.3.0)에 적용했다. P2MR은 공개키를 직접 드러내는 대신 머클 루트를 활용하는 거래 구조를 넣어 쇼어 알고리즘 기반 공격 효과를 낮추는 방식이다. 2021년 도입된 탭루트의 키 경로 지출 과정에서 공개키가 노출될 수 있는 점도 겨냥했다.
또한 테스트넷 v0.3.0은 새 주소 형식과 딜리시움 기반 서명 체계 통합, 전체 거래 과정 테스트 기능을 추가했다. 블록 시간은 1분으로 줄였고, 더 큰 암호 페이로드에 맞춰 수수료 구조와 서명 처리도 조정했다. BTQ는 채굴자 50명 이상이 참여했고 10만개 넘는 블록을 처리했으며 오픈소스 기여자도 100명 이상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