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일가 ’ABTC’ 비트코인 보유량 7,000개 돌파 충격…주가 급락세 심화
트럼프 가문이 지분을 보유한 'ABTC'의 비트코인 총보유량이 7,000 BTC를 초과한 가운데, 해당 소식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되레 10% 가까이 급락하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형 보유량 공개가 오히려 시장의 과도한 기대심리를 반전시켰으며, 단기 조정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아메리칸 비트코인(ABTC)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일가가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암호화폐 채굴기업 '아메리칸 비트코인'(ABTC)의 비트코인 총보유량이 7000BTC를 넘어섰다. 31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포스트가 전했다.
이번 수치는 기업 비트코인 보유 현황을 집계하는 Bitcointreasuries 데이터를 근거로 한다. 이에 따르면, 아메리칸 비트코인의 보유 비트코인 평가액은 744억엔(약 7070억원) 규모로 추산됐다. 회사의 핵심 지표인 '주당 사토시 수' 또한 660개를 넘어, 2025년 9월 나스닥 상장 당시의 2배 이상으로 급등했다.
다만 보유량 증가가 주가 상승으로 직결되지는 않았다. 회사 주가는 연초 이후 55% 이상 하락했으며, 이는 시장이 비트코인 보유 확대보다 채굴 기업의 지속 가능성과 운영비 부담에 더 주목한 결과로 풀이된다. 전력비와 설비투자 등 비용 구조가 채굴사에 지속적인 부담으로 작용하는 만큼, 보유 비트코인이 늘어나도 기업가치 평가는 따라가지 못할 수 있다.
아메리칸 비트코인은 현물 매수로 비트코인을 사들이기보다 자체 채굴을 통해 축적 속도를 높이는 전략을 택하고 있다. 회사는 현물 구매가 아니라 자가 채굴을 통해 비트코인 축적을 가속하고 있으며, 최신 ASIC(주문형반도체) 기기를 대규모로 도입해 시장 가격을 밑도는 효율적인 자산 형성을 목표로 한다.
회사 배경도 눈길을 끈다. 아메리칸 비트코인은 2025년 하반기 설립됐으며, 채굴 대기업 '헛8'(Hut 8)의 연결 자회사다. 트럼프 대통령의 차남 에릭 트럼프가 공동 창업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트코인 보유량 확대는 시장의 주목을 끌 만한 지표지만, 채굴 기업의 평가는 결국 수익성과 운영 효율에서 갈릴 가능성이 크다. 아메리칸 비트코인이 자가 채굴을 통한 비트코인 축적 전략을 이어가는 가운데, 늘어난 보유량을 실제 기업가치 상승으로 연결할 수 있을지가 향후 관전 포인트로 떠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