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리스크에 위험자산 매물 쏟아진다… 비트코인·주식 동반 급락, 투자자들 ’위험 회피’ 모드 전환
글로벌 지정학적 긴장 고조로 위험 자산에 대한 매도 물결이 본격화됐다. 21일 비트코인을 포함한 주요 암호화폐와 글로벌 주식 시장이 동반 하락하며,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 심리가 극대화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10% 이상의 조정 가능성"을 경고하며,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비트코인 ETF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비트코인과 주식시장이 동반 약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이 위험 회피에 나섰다.
21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미국·이스라엘-이란 전쟁이 4주차에 접어들며, 비트코인은 물론 S&P 500, 나스닥, 금까지 급락했다고 전했다. 반면, 원유는 7.30% 상승하며 리스크 확대 속에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투자자들의 불안감은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도 드러났다. 최근 3개월간 S&P 500(SPX) ETF와 나스닥 100(QQQ) ETF에서 총 640억달러가 유출되며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500억달러 유입이 역전된 결과로, 자산운용 총액의 5%에 해당한다.
비트코인 현물 ETF도 같은 흐름을 보이며 최근 이틀간 2억5300만달러가 빠져나갔다. 월간 ETF 유입이 14억8000만달러로 집계됐지만,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63억달러가 빠져나간 것에 비하면 회복세는 여전히 취약하다.
온체인 데이터업체 글래스노드는 시장이 매도 압력을 흡수하지 못하고 있으며, 순 실현 이익이 시간당 1700만달러까지 증가했다가 다시 하락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7만달러 아래로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시장 참여자들은 이번 전쟁이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유사한 흐름을 보일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당시 비트코인은 전쟁 발발 후 24% 반등했지만, 이후 64% 추가 하락했다.
이번에도 비트코인은 전쟁 초기 10% 반등했으나,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다. 크립토 애널리스트 피니시는 비트코인이 5만5000달러 선에서 바닥을 다진 후 회복할 가능성을 언급하며, 투자자들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