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비트코인 1만달러 급락" 경고에 암호화폐 커뮤니티 반발 확산… ’황금발톱’ 논란 재점화
블룸버그가 비트코인 가격이 1만 달러까지 급락할 수 있다는 충격적 전망을 제시하며 시장에 경고를 발령했다. 이에 대해 글로벌 암호화폐 커뮤니티는 강력한 반발을 보이며 '황금발톱(Golden Claw)' 이론을 재주장하며 단기 10% 조정 가능성을 인정하면서도 중장기 강세장 지속을 확신하고 있다.
블룸버그 전략가 마이크 맥글론이 'BTC 1만달러설'을 제기했지만,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비현실적이라고 지적했다. [사진: Reve AI]
[디지털투데이 이윤서 기자]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수석 상품 전략가 마이크 맥글론이 '비트코인 1만달러론'을 다시 꺼내 들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이를 두고 글로벌 유동성 위기나 핵전쟁급 충격이 없는 한 실현 가능성이 낮다는 반론이 나온다.
11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맥글론은 엘리오트레이드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약세장을 경고하며, 글로벌 위험자산이 급락할 경우 비트코인 역시 여전히 취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시장에서는 이 같은 전망이 지나치게 극단적인 가정에 기반한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퀀텀 이코노믹스의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마티 그린스펀은 "분석가들은 종종 단기적인 거시경제 변수에 휩쓸려 성급한 결론을 내리곤 한다"며, "매일 수백억~수천억달러의 거래량이 오가는 비트코인과 같은 자산이 다시 1만달러선까지 하락하려면, 글로벌 유동성 위기나 핵전쟁, 인터넷 마비와 같은 극단적 충격이 수반돼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비트코인은 7만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이더리움(ETH), 솔라나(SOL), XRP 등 주요 암호화폐도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맥글론은 비트코인이 전통적인 위험자산과의 동조화가 강화되면서 '안정적 헤지 수단'이라는 내러티브가 약해졌다고 분석했다. 반면 시장 분석가들은 비트코인이 2만8000달러까지 하락하기 위해서도 글로벌 유동성 축소나 금융시장 위협이 수반돼야 한다며, 1만달러 전망은 비현실적이라고 반박했다.
프라임XBT의 존 라틴 수석 시장 분석가도 "비트코인이 1만달러까지 하락할 가능성은 극히 낮다"며 "단기적으로는 6만~7만달러 구간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지만, 맥글론 또한 "비트코인 시장이 여전히 과도한 투기적 요소를 정리하는 과정에 있으며, 하락세도 이어질 것"이라며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비트코인 1만달러론'을 둘러싼 논쟁은 시장의 변동성과 거시경제 불확실성을 다시 부각하는 대목이다. 비트코인이 당장 극단적 하락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시각이 우세하지만, 향후 흐름은 글로벌 유동성과 위험자산 투자 심리 변화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시장의 경계감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