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금의 시가총액 따라잡으면 150만 달러 돌파 예측…희망 회로 가동 중
디지털 금이 실제 금을 추월한다—최근 제기된 가상자산 시장의 가장 대담한 전망이 투자자들 사이에서 열띤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시가총액 패러티 전제
핵심 논리는 간단하다. 현재 금의 전체 시장 가치를 비트코인의 유통량으로 나누면 개당 가격이 약 150만 달러에 도달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는 단순한 수학적 유추를 넘어, 비트코인이 궁극적인 가치 저장 수단으로서 금을 대체할 수 있는 잠재력에 대한 믿음에서 비롯된 것이다. 지지자들은 비트코인의 분산화, 반감기 메커니즘, 그리고 디지털 시대에 최적화된 유동성이 기존 금 시장을 압도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희망과 회의의 경계
물론, 월스트리트의 베테랑들은 이 같은 예측에 익숙한 미소를 지을 것이다. '희망 회로(Hope Circuit)'—투자 심리학에서 강한 갈망이 합리적 판단을 압도하는 현상을 일컫는 용어—가 작동 중이라는 지적이다. 금 시장은 수천 년의 역사와 중앙은행들의 공식 준비자산 지위를 가지고 있는 반면, 비트코인의 가치는 여전히 시장 신뢰와 기술적 수용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금융 역사는 종종 '이번에는 다르다'는 말이 가장 비싼 대가를 치르게 한다는 교훈을 남겼다.
그러나 부인할 수 없는 것은, 비트코인이 단순한 사이버 화폐를 넘어 글로벌 자산 클래스로 부상하며 기존 금융 질서에 도전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150만 달러는 막연한 꿈일 수도, 혹은 먼 미래의 랜드마크가 될 수도 있다. 한 가지 확실한 점은, 디지털 금과 실제 금 사이의 경쟁이 앞으로도 금융 시장의 최대 서사 중 하나로 자리잡을 것이라는 거다. 결국, 모든 가치 저장 수단의 가치는 사람들이 그것을 믿는 만큼만 존재한다—그 믿음이 금속에 기반하든, 코드에 기반하든 말이다.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이 될까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김예슬 기자] 비트코인이 금과 동일한 시장 가치를 갖게 될 경우, 약 150만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6일(이하 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더크립토베이직에 따르면 아담 백 블록스트림 최고경영자(CEO)는 글로벌 얼츠 마이애미 2026 콘퍼런스에서 비트코인의 장기적 성장 가능성을 강조하며, 지난 10년간 주요 자산 중 가장 높은 연평균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이러한 수익을 얻기 위해서는 높은 변동성을 감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비트코인이 '디지털 골드'로 자리 잡는다면 금의 총 시장 가치를 넘어설 수 있으며, 이 경우 개당 가격이 150만달러에 도달할 것이라는 기존 예측을 반복했다.
기관 투자자들도 비트코인 포트폴리오 편입을 고려하고 있다. 백 CEO는 션 빌 BSTR 최고투자책임자(CIO)가 지난 2019년 연기금에 제안한 투자 전략을 소개하며, 포트폴리오의 2%를 비트코인에 할당하고 장기 보유하는 방식이 제안됐다고 전했다. 이 전략은 비트코인의 비대칭적 수익 구조를 활용해 가격 상승 시 수익을 극대화하고, 하락 시 손실을 제한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흐름은 금융권 전반으로 확산 중이다. 블랙록, 모건스탠리,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대형 금융사들이 비트코인 투자 전략을 다루기 시작하면서, 기관 차원의 정식 투자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한편, 비트코인은 최근 중동 긴장 속에서도 7만달러를 회복하며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6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 12만6080달러에서 여전히 44% 하락한 수준이지만, 상장지수펀드(ETF) 유입 증가가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비트코인 현물 ETF에 약 11억달러가 유입됐으며, 블랙록의 아이셰어스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는 4일 하루에만 3억660만달러를 끌어모았다. 기관 수요가 회복되면서 비트코인의 장기적 가치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