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브 파이낸스, 팬케익스왑에 코드 도용 경고…"정당한 절차 필요"
DeFi 거대 플레이어가 또 한 번 오픈소스의 어두운 면을 드러냈다.
커브 파이낸스가 팬케익스왑을 향해 코드 도용 경고를 날렸다. '정당한 절차'를 거치지 않은 채 프로토콜의 핵심 로직을 복제했다는 주장이다. 이는 단순한 카피캣 논쟁을 넘어, 오픈소스 생태계의 근본적인 딜레마를 찔렀다.
오픈소스의 함정
블록체인의 세계는 '퍼블릭'과 '퍼미션리스'를 신조로 삼는다. 하지만 그 코드를 가져다 쓰는 데에도 암묵적인 룰이 존재한다. 커브의 반응은 단순한 저작권 주장이 아니다. 무분별한 포크가 프로토콜의 가치와 보안을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 비롯됐다. 누구나 코드를 볼 수 있지만, 누구나 그것을 제품으로 만들 권리가 있는 건 아니다—적어도 원작자는 그렇게 생각한다.
팬케익스왑의 선택지
이제 팬케익스왑은 기로에 섰다. 공개된 갈등은 커뮤니티의 신뢰를 흔들 수 있다. 법적 조치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개발자 생태계 내에서의 평판은 또 다른 자산이다. 오픈소스 정신과 상업적 책임 사이에서 줄타기를 해야 할 때다. 아니면, 그냥 DeFi의 또 다른 '영감을 받은' 포크로 남을지.
이 모든 소동은 결국 사용자에게 어떤 의미일까? 아마도 별거 아닐 것이다. 투자자들은 여전히 가장 높은 APY를 쫓을 테니까. 금융의 본질은 코드보다 단순하다—더 싸고, 더 빠르고, 더 많이 벌 수만 있다면, 그 출처 따위는 중요치 않다. 결국 시장이 판단할 일이다.
커브 파이낸스 웹사이트 갈무리.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커브 파이낸스가 팬케익스왑이 자사 코드를 무단 사용했다고 주장했다고 코인텔레그래프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커브 파이낸스는 팬케익스왑이 최신 DEX 버전 ‘팬케익스왑 인피니티’에서 스테이블코인 및 연동자산 교환 기능인 ‘스테이블스왑’ 코드를 무단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커브 파이낸스는 팬케익스왑이 정당한 라이선스 절차를 거쳐야 한다는 입장이다.
팬케익스왑 측은 커브 파이낸스와 협의하겠다고 밝혔으며, 양측은 논의를 진행 중이다. 이번 사건은 디파이 업계에서 보안 및 법적 이슈가 부각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팬케익스왑 인피니티는 올 4월 아비트럼 네트워크와 BNB 체인에서 출시됐으며, 스마트 컨트랙트 플러그인 ‘훅스(Hooks)’를 기반으로 유동성 풀 수수료 구조와 온체인 주문 기능을 강화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