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전쟁 발발, 유가 폭등 속 비트코인은 ’디지털 금’으로 부상할 것인가?
중동 긴장이 최고조에 달했다. 미국과 이란의 충돌이 본격화되면서 국제 원유 시장이 혼란에 빠졌다. 두 나라의 군사적 대치가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자, 브렌트유 선물은 하루 만에 18% 급등하는 충격을 기록했다.
전통적 안전자산의 한계
금융 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투자자들이 기존의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던 금과 미국 국채로 몰렸지만, 이들의 실질 구매력 보존 능력에 대한 의문이 다시 제기되고 있다. 인플레이션 조정 후의 수익률을 살펴보면, 전통적 헤지 수단의 빛이 바랜 지 오래다. 금융 애널리스트들은 "위기 때마다 달러와 금으로 도망치지만, 그 도피처의 문이 점점 좁아지고 있다"고 지적한다.
비트코인, 새로운 헤지 담론 부상
이런 와중에 암호화폐 커뮤니티에서는 다른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리정치학적 리스크가 고조될 때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으로서의 역할을 증명할 절호의 기회라는 분석이다. 비트코인의 공급량 상한(2,100만 BTC)은 중앙은행의 무제한 양적완화와 대비되며, 국경을 초월한 이동성은 자본 통제 상황에서 강력한 이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한 트레이더는 "국가 간 결제 시스템이 위협받을 때, 비트코인 네트워크는 여전히 무중단으로 가치를 이전한다"고 말했다.
유가 충격과 암호화폐의 복잡한 상관관계
단순한 상관관계로 보기에매 복잡한 변수가 존재한다. 유가 상승이 글로벌 인플레이션을 촉발하면, 중앙은행들의 강도 높은 긴축 정책이 다시 도래할 수 있다. 이는 모든 위험자산,包括 비트코인에 대한 유동성 충격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 반면, 에너지 가격 상승은 비트코인 채굴 비용을 증가시켜, 공급 측면에서 근본적인 지지 가격대를 상승시키는 효과도 예상된다. 결국 단기적 변동성은 불가피하지만, 장기적 가치 저장 수단으로서의 논리는 더욱 공고해질 수 있는 상황이다.
위기의 교차로에 선 디지털 자산
지금의 시장은 전쟁의 직접적 충격과 그 파생 효과 사이에서 갈등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한편으로는 달러 체제의 불확실성을, 다른 한편으로는 신생 자산군의 변동성을 저울질해야 한다. 금융 역사는 늘 새로운 위기에서 새로운 해법을 낳아왔다. 월가의 오래된 격언, '위기는 종이 위험을 현실의 기회로 바꾼다'가 디지털 금의 시대에 재해석될지 주목해야 할 때다. 결국 가장 냉소적인 현실은, 위기가 최고의 마케팅 도구가 되어 준다는 점일지도 모른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충돌 양상이 급격해지고 있다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추현우 기자]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면서 유가가 급등하고, 이는 비트코인을 포함한 금융 시장 전반에 압력을 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2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비인크립토가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과의 군사적 충돌이 최소 4주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계 최대 해운사 머스크는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전면 중단했으며, 골드만삭스는 유가가 배럴당 최대 15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측했다. 심지어 120~150달러까지 상승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유가 급등은 단순한 에너지 문제가 아니다. 이는 인플레이션을 자극하고 금리 인상을 유도해 암호화폐 시장의 유동성을 위축시킬 수 있다. 과거에도 유가 상승은 중앙은행의 긴축 정책을 촉발해 비트코인과 같은 위험 자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번에도 같은 흐름이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이란 긴장이 지속되면서 암호화폐 시장은 방어적인 태세를 취하고 있으며, 금리 상승이 본격화될 경우 레버리지 청산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유가는 향후 4주간 암호화폐 시장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긴장이 완화돼 유가가 안정되면 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회복될 가능성이 크다. 반면, 유가 상승이 지속되면 비트코인은 강력한 유동성 압박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트레이더들은 이란 사태가 단기적 충격을 주겠지만, 시장이 빠르게 안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암호화폐 분석가 '크립누에보(CrypNuevo)'는 '심각한 충돌이 아니라면, 비트코인은 곧 회복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장기 하락을 예상하는 분석가들도 많다. '비트불(BitBull)'은 '비트코인은 반복적으로 하락 패턴을 보이고 있으며, 4만5000달러까지 추가 조정이 가능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