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그룹, 올해 기관 비트코인 수탁 서비스 출시 - 월스트리트의 디지털 자산 진격
월스트리트의 거인이 디지털 금고 문을 열다.
씨티그룹이 기관 투자자들을 위한 비트코인 수탁 서비스를 2026년 안에 론칭한다. 이는 전통 금융의 디지털 자산 편입이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 전략이 되었음을 보여주는 결정적 움직임이다.
기관의 진입 장벽을 무너뜨리다
보안, 규제 준수, 운영 인프라에 대한 우려는 대형 자산운용사들이 암호화폐 시장에 발을 담그는 걸 막아왔다. 씨티그룹의 서비스는 바로 그 틈새를 공략한다. 검증된 금융 인프라 위에 구축된 수탁 솔루션은 기관들에게 익숙한 신뢰와 명확성을 제공하면서도 디지털 자산이라는 새로운 영역으로의 진입로를 마련해준다.
규제의 그림자, 그리고 기회
글로벌 규제 기관들의 시선이 여전히 엄격한 가운데, 이번 발표는 주요 금융기관이 규제 프레임워크 내에서 작동 가능한 모델을 찾아냈음을 암시한다. 이는 단순한 서비스 출시를 넘어, 디지털 자산 시장이 성숙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는 신호로 읽힌다. 결국 월스트리트는 규제를 우회하기보다, 규제를 자신의 영토로 끌어들이는 데 더 능숙하다.
이번 발표는 비트코인을 둘러싼 담론을 '투기 대상'에서 '기관급 자산'으로 전환시키는 또 하나의 강력한 증거다. 씨티그룹의 움직임은 다른 글로벌 은행들에게도 파장을 일으킬 것이며, 결국 이는 더 많은 기관 자금이 블록체인으로 유입되는 촉매제가 될 것이다. 월스트리트가 합류할 때면, 그들은 종종 파티의 정수를 빼앗아 가더라.
씨티그룹 [사진: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씨티그룹이 올해 기관 대상 비트코인 수탁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코인데스크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디지털 자산을 기존 금융 인프라에 통합하려는 전략 일환이다.
씨티 디지털 자산 수탁 상품 구축 총괄 니샤 수렌드란은 26일 세계전략포럼 연설에서 이같은 계획을 공개하며 "비트코인을 은행 자산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출발점은 기관급 키 관리와 전자지갑 인프라다. 수렌드란은 궁극적으로 비트코인을 고객이 기존 자산에 적용하는 수탁·보고·통제 체계 안으로 끌어들이겠다고 밝혔다.
씨티는 암호화폐, 증권, 현금을 단일 서비스 모델로 제공할 계획이다. 고객은 스위프트(SWIFT),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통해 거래를 지시할 수 있다. 수렌드란은 "고객 입장에서는 지시만 하면 된다. 청산·결제 복잡한 과정은 우리가 처리하고 결과를 보고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