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X에 주식·암호화폐 거래 기능 도입…금융 플랫폼으로의 진홍
일론 머스크가 X를 금융 슈퍼앱으로 변모시키는 대담한 움직임을 시작했다. 주식과 암호화폐 거래 기능을 단일 플랫폼에 통합, 기존 금융 생태계에 직접적인 도전장을 내밀었다.
모든 거래를 하나의 앱에서
사용자는 이제 소셜 미디어 피드를 스크롤하던 바로 그 자리에서 주식을 매매하고, 비트코인을 송금할 수 있게 됐다. 머스크의 비전은 명확하다. 금융 서비스를 일상의 디지털 생활에 완전히 녹여내는 것. 이는 단순한 기능 추가가 아닌, 플랫폼의 근본적인 재정의다.
벽을 허물다
전통적인 금융 기관이 수십 년 쌓아온 장벽—복잡한 계좌 개설 절차, 각기 다른 앱, 느린 결제 시스템—이 한 번의 업데이트로 무너져 내린다. X의 막대한 사용자 기반과 실시간 소통 네트워크가 결합되면, 금융의 흐름 자체가 바뀔 수 있다. 결제, 투자, 심지어 대출까지 모든 것이 소셜 그래프 안에서 이루어지는 미래가 코앞에 왔다.
암호화폐의 새로운 촉매제
이 통합은 특히 암호화폐 생태계에 강력한 신호다.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들과의 제휴나 자체 거래소 구축 여부는 아직 베일에 가려져 있지만, 수억 명에 달하는 X 사용자에게 직접적인 온램프(진입로)를 제공할 가능성은 시장을 들썩이게 하기에 충분하다. 이는 단순히 '암호화폐 결제 받기'를 넘어, 일반 대중의 일상적 자산 관리 도구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결정적 기회다.
그러나 모든 빛에는 그림자가 따른다. 규제 기관들의 반응은 냉담할 전망이다. 한편으로는 혁신을 장려하겠다며, 다른 한편으로는 '너무 커지는' 플랫폼의 금융 권한에 대해 경계의 눈초리를 보내는—그런 늘상 있는 이중적 태도 말이다. 결국 가장 큰 승자는 사용자일 테지만, 그 과정에서 기존 금융권의 반발과 불확실한 규제 장벽은 머스크가 넘어야 할 가장 높은 산이다. 금융의 민주화인가, 또 하나의 거대 독점 플랫폼의 출현인가? 답은 사용자들의 선택에 달려 있다.
일론 머스크의 X에 암호화폐, 주식 거래 기능이 추가된다. [사진: Reve AI]
[디지털투데이 추현우 기자]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소셜미디어 플랫폼 엑스(X, 구 트위터)가 곧 사용자가 암호화폐와 주식을 직접 거래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한다고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니키타 비어 X 제품 총괄은 ‘스마트 캐시태그(SmARt Cashtags)’ 기능을 통해 사용자가 타임라인에서 티커 심볼을 클릭해 거래를 실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X가 금융 서비스 플랫폼으로 확장하려는 전략의 일환이다. X머니(X Money)라는 자체 결제 시스템도 외부 베타 테스트를 준비 중이며, 머스크는 내부 테스트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머스크는 X를 메시지, 게시물, 송금, 투자까지 가능한 ‘올인원 플랫폼’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강조했다.
머스크는 과거에도 금융 서비스를 앱에 통합하는 것에 대해 언급한 바 있으며, 이번 기능 도입이 본격적인 금융 플랫폼 전환의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테슬라와 스페이스X도 암호화폐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왔다. 테슬라는 현재 1만1509 BTC를 보유 중이며, 초기 4만2300 BTC 투자에서 일부를 매도한 상태다. 스페이스X도 8285 BTC를 보유하고 있다.
한편, 머스크는 밈에서 영감을 받은 암호화폐 도지코인(DOGE)을 지속적으로 지지해 왔다. 2022년에는 스페이스X가 DOGE를 결제 수단으로 허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으며, 최근에는 DOGE를 ‘달에 보낼’ 가능성도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