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급락, IBIT 옵션이 발단?…홍콩 헤지펀드의 ’매도 촉발’ 분석
비트코인이 급락했다. 시장은 IBIT 옵션 만기와 홍콩 헤지펀드의 대규모 매도가 연쇄 반응을 일으켰다고 분석한다.
옵션 만기의 파장
거대 규모의 IBIT 옵션 포지션이 만기를 맞으면서 시장에 유동성 압박이 시작됐다. 이는 단순한 만기가 아닌, 파생상품 시장이 기초자산 가격에 미치는 고전적인 레버리지 충격 사례를 다시 한번 보여줬다. 트레이더들은 헤징 활동에 나섰고, 이 흐름이 현물 시장까지 직격했다.
헤지펀드의 움직임
분석가들은 홍콩 기반 헤지펀드들이 이 불안정한 유동성 환경을 선제적으로 이용했다고 지적한다. 높은 레버리지로 운영되는 이들 펀드는 옵션 만기로 인한 가격 변동성을 기회로 삼아 대규모 매도 포지션을 구축, 하락 모멘텀을 가속시켰다. 그들의 전략은 복잡한 파생상품 책략보다는 시장의 취약점을 정확히 타격하는 간단한 원리였다.
시장이 남긴 것
한 번의 급락이 모든 구조적 문제를 설명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이번 사건은 암호화폐 시장이 전통 금융의 파생상품 메커니즘과 얼마나 깊게 결합되어 있는지, 그리고 그 연결고리가 어떻게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충격을 전파할 수 있는지를 명확히 보여줬다. 결국, 가장 정교한 금융 공학도 인간의 '위험 회피' 본능 앞에서는 때론 취약해진다는 냉소적인 교훈을 남겼다. 시장은 다음 촉매를 기다리며 숨을 고르고 있다.
[사진: Reve AI]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최근 비트코인 급락 원인이 전통적인 암호화폐 트레이더가 아닌, 블랙록 비트코인 ETF인 IBIT를 중심으로 한 홍콩 헤지펀드들 옵션 거래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디파이언트 보도에 따르면 디파이디벨롭먼트코프(DeFi Development Corp) 최고운영책임자 겸 최고투자책임자인 파커 화이트가 9일 소셜 플랫폼 X를 통해 이같은 견해를 공유했다.
화이트는 “비트코인과 솔라나가 동조 하락하고, 중앙화 거래소 청산 규모가 낮은 점 등을 고려할 때, 이는 전형적인 크립토 내부 매도가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그는 IBIT가 현재 비트코인 옵션 거래에서 가장 큰 역할을 하고 있으며, 해당 상품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헤지펀드 매도가 있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실제로 비트코인은 이번 주 약 16% 하락하며 6만2000달러까지 떨어졌다가 금요일 현재 7만400달러 선으로 반등했다. 같은 날 IBIT는 107억 달러라는 사상 최대 일일 거래량을 기록했지만, 순유출 규모는 1억7500만 달러에 그쳤다. 거래량 대비 순유출이 작았던 점도 ‘옵션 기반 매도’의 정황으로 거론된다.
화이트는 일부 홍콩 기반 펀드가 IBIT에 자산 대부분을 집중해 보유하고 있고, 이들이 암호화폐 거래에는 익숙하지 않아 매도 신호가 외부로 노출되지 않았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자신이 운영하는 펀드 $DFDV 역시 사상 최대 일간 낙폭을 기록했다며 “비슷한 구조의 펀드가 복수 존재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명확한 증거는 없지만 일련의 정황과 추론은 설득력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