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S, 레이어2 개발 중단 선언...이더리움 메인넷에 올인하는 이유
ENS가 자체 레이어2 네트워크 개발을 공식 중단했다. 이더리움 메인넷에 모든 기술적, 자원적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전략적 전환이다.
레이어2 포기, 메인넷 집중의 전략적 배경
분산화된 도메인 네임 서비스의 선두주자가 갑작스러운 방향 전환을 발표했다. 자체 레이어2 솔루션 개발을 중단하고 기존 이더리움 메인넷 생태계 강화에 모든 에너지를 쏟아붓기로 한 결정이다. 이는 단순한 기술적 선택을 넘어, 확장성 해법에 대한 근본적인 재평가로 읽힌다.
개발팀은 "레이어2 분야의 과열된 경쟁과 기술적 복잡성보다는 메인넷에서의 안정성과 보안이 ENS의 핵심 가치에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수많은 알트레이어1과 레이어2 체인이 난립하는 가운데, 오리지널 체인에 대한 충성도는 일종의 디지털 고전주의로 비칠 수도 있다—물론, 이는 투자자들이 '다음 큰 것'을 찾아 방황하는 동안 생기는 전형적인 시장 소음 속에서의 전략일 뿐이다.
이더리움 생태계에 대한 확고한 신뢰 투자
이번 결정은 ENS가 장기적인 비전으로 이더리움 메인넷의 성숙과 개선을 예상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향후 예정된 이더리움 프로토콜 업그레이드들이 레이어2가 담당하던 확장성 부담을 상당 부분 해소할 것이라는 계산이 깔려 있다. 모든 것을 한 판에 걸었다—메인넷의 진화가 ENS의 성장을 직접적으로 견인할 것이라는 믿음이다.
결국 이는 가장 확실한 기반에 배팅하는 행위다. 수많은 체인이 생겨나고 사라지는 암호화폐 서커스에서, ENS는 가장 오래되고 검증된 네트워크에 자신의 미래를 묶어두기로 선택했다. 때로는 가장 화려한 신기술이 아니라, 가장 단단한 기반 위에 서는 것이 현명한 전략이 된다.
이더리움 [사진: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이더리움네임서비스(ENS)가 차세대 프로토콜인 ENSv2를 이더리움 메인넷에서만 운영하기로 하고 2년 넘게 준비해온 자체 레이어2 솔루션 네임체인(Namechain) 개발을 중단했다고 더블록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닉 존슨 ens 공동 창업자 블로그를 통해 “이더리움 확장 속도가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빨라졌다”며 “ENS는 가장 강력한 인프라를 갖춘 이더리움과 함께 간다”고 밝혔다.
ENS는 2024년 영지식(ZK) 롤업 기술을 활용한 자체 레이어2인 네임체인을 통해 .eth 네임 등록, 갱신, 업데이트 비용을 줄이고자 했으나, 최근 이더리움 가스비가 1년 새 99% 하락하고, 가스 한도가 2025년 기준 30M에서 60M으로 증가함에 따라 메인넷 사용 경제성이 높아졌다고 보고 있다.
닉 존슨은 “이전에는 ENS 트랜잭션이 수십 달러에 달했지만, 이제는 복잡하고 부담스러운 레이어2 운영 없이도 충분한 성능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더리움을 공동 창업한 비탈릭 부테린이 최근 ‘롤업 중심’ 확장 전략에서 후퇴한 것과 맞물려 주목된다. 부테린은 레이어2 탈중앙화 한계와 레이어1이 예상 밖으로 성장하는 것을 언급하며 확장 로드맵 수정 의사를 밝혔다.
ENS는 ENSv2에서 다양한 이더리움 가상머신(evm) 체인에서 .eth 주소를 등록할 수 있는 기능도 지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