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팔고 XRP 사야 하나”…암호화폐 약세장 속 투자심리 상승
디지털 자산 시장이 침체기에 접어들었지만, 투자자들의 관심은 오히려 뜨겁다. 주요 코인들이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서도 포트폴리오 재조정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시장의 초점 이동
기존의 대형 자산에서 차세대 알트코인으로 눈길이 돌아가고 있다. 투자자들은 하락장을 기회로 삼아 보유 자산을 재분배하며, 유동성이 높은 코인들을 노린다. 단기 변동성보다는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에 베팅하는 전략이 두드러진다.
심리적 저항선 돌파
두려움 지수가 높은 수준을 유지했지만, 오히려 이는 경험 많은 투자자들에게 매수 신호로 작용한다. 역사적으로 시장이 가장 어두울 때가 최고의 진입 시점이었음을 상기시키며, 공포 분위기가 점차 탐욕으로 바뀌는 조짐을 보인다. 금융 당국의 규제 발표는 여전히 변수로 작용하지만, 시장은 이미 이를 일부 반영한 상태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정장이 건강한 기초를 다지는 과정"이라고 평가한다. 기술적 분석 지표들이 과매도 영역에 접근하면서, 역추세 매매 기회를 노리는 움직임이 늘어났다. 투자자 교육 콘텐츠와 시장 분석 자료의 소비량이 급증한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암호화폐 시장이 다시 한번 전통 금융계의 회의론자들을 무색하게 만들 준비를 하고 있다. 결국 가장 비관적인 때가 가장 낙관적으로 행동해야 할 시기라는 옛 투자 격언이 다시 한번 증명될지 주목된다. 물론, 월스트리트는 여전히 "이번에는 다르다"고 주장하겠지만.
xrp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김예슬 기자] XRP의 투자심리가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급락했다고 5일(이하 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크립토폴리탄이 전했다.
샌티멘트(Santiment)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대한 투자자 심리가 급격히 부정적으로 변한 반면, XRP는 상승세를 보이며 주요 암호화폐 중 유일하게 긍정적인 투자심리를 유지하고 있다. 샌티멘트는 "소규모 트레이더들이 공포에 빠질 때가 보통 반등 시점"이라며, 이번 하락세가 오히려 단기 랠리를 촉발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4일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은 하루 만에 1억7150만달러가 유출되며 대규모 손실을 기록했다. 피델리티의 FBTC는 8644만달러가 빠져나가며 최대 일일 유출을 기록했고, 그레이스케일의 GBTC는 4177만달러, ARKB는 3172만달러 유출을 기록했다.
이날 비트코인 ETF 거래 가치는 71억4000만달러에 달했지만, FBTC는 4.03% 하락하는 등 모든 ETF가 손실을 기록했다. 이더리움 ETF 시장도 2053만달러 유출을 기록하며 피델리티의 FETH가 유일한 손실을 기록했다. 거래 가치는 22억7000만달러에 달했지만, 모든 이더리움 ETF는 5.60~5.80% 하락했다.
반면, XRP ETF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4일 하루 동안 483만달러가 유입되며 총 누적 유입액이 12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프랭클린의 XRPZ가 251만달러, 비트와이즈의 XRP ETF가 172만달러, 21셰어즈의 TOXR이 60만달러를 유입했다. XRP 옵션 시장에서도 강한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
바이낸스 데이터에 따르면 콜 옵션이 전체 미결제약정의 86.87%를 차지했으며, 풋 옵션은 13.13%에 불과했다. XRP 옵션 시장에서 가장 많은 미결제약정을 보유한 5개 계약은 모두 오는 6일 만기 콜 옵션으로, 행사가격은 1.70~2.15달러에 형성됐다. 1.70달러 콜 옵션이 4만2000계약 이상을 보유하며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XRP가 상승세를 유지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는 반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가 확산되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ETF 시장에서도 XRP는 유입세를 기록하며 강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대규모 자금 유출 속에서 단기 반등의 신호를 찾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매체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