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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 단일 코인으로 가스비 문제 해결…3000 TPS·1초 확정 ’스테이블넷’ 공개

위메이드, 단일 코인으로 가스비 문제 해결…3000 TPS·1초 확정 ’스테이블넷’ 공개

Published:
2026-01-29 15:4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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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블록체인 위메이드가 확장성과 비용 문제에 대한 새로운 해법을 제시했다. 단일 코인으로 모든 거래 가스비를 처리하는 '스테이블넷'을 공개하며, 초당 3000건의 거래 처리와 1초 내 최종 확정을 약속한다.

기존 다중 코인 모델의 복잡성 단절

많은 블록체인이 네이티브 코인과 별도의 가스 토큰을 요구하며 사용자 경험을 복잡하게 만든다. 위메이드의 접근법은 이 구조를 우회한다. 하나의 코인으로 모든 수수료 결제와 네트워크 활동이 가능하도록 설계해 진입 장벽을 낮춘다.

숫자로 보는 성능 목표

제안된 네트워크는 초당 3000건의 거래를 처리할 수 있는 처리량을 목표로 한다. 더 주목할 만한 것은 1초 이내의 거래 최종 확정 시간이다. 이는 많은 레이어 1 네트워크가 겪는 확정 지연 문제에 대한 직접적인 도전장이다.

실용성 대 과대 포장

기술적 약속은 인상적이지만, 실제 게임 경제와 대규모 사용자 유입 속에서 이 수치가 어떻게 유지될지는 또 다른 이야기다. 블록체인 업계는 종종 테스트넷 성능을 메인넷의 현실과 혼동한다—위메이드가 그 예외가 될 수 있을까?

거버넌스와 안정성의 균형

스테이블넷은 단순한 성능 향상을 넘어, 예측 가능한 비용 구조를 통해 개발자와 사용자에게 안정성을 제공하려 한다. 가스비 변동성이 프로젝트 예산을 갉아먹는 방식을 고려할 때, 이는 현실적인 고민에서 비롯된 솔루션이다.

최종 판단은 시장이 내릴 것

위메이드의 발표는 블록체인 사용성 개선에 대한 명확한 비전을 보여준다. 그러나 모든 기술 혁신이 그렇듯, 실제 채택과 네트워크 효과만이 그 진정한 가치를 입증할 것이다. 한편, 전통적인 금융권은 아직도 '가스'가 휘발유인지 네트워크 수수료인지 구분하지 못할 지도 모른다—그들의 손실이다.

손우상 위메이드 팀장이 29일 서울 강남구 오크우드 호텔에서 열린 원화 스테이블코인 테크 세미나 행사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 이호정 기자]

손우상 위메이드 팀장이 29일 서울 강남구 오크우드 호텔에서 열린 원화 스테이블코인 테크 세미나 행사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 이호정 기자]

[디지털투데이 이호정 기자] 위메이드가 기존 블록체인의 복잡한 사용자 경험(UX)을 개선한 자체 메인넷 '스테이블넷'의 구체적인 기술 스펙을 공개했다. 가스비를 위해 별도 코인을 보유해야 하는 이중 부담과 과도한 투명성으로 인한 프라이버시 침해 등을 해결해 실물 금융 시장에 진입하겠다는 전략이다.

손우상 위메이드 메인넷 개발팀장은 29일 서울 강남구 오크우드 호텔에서 열린 '원화 스테이블코인 테크 세미나'에서 "8년간 블록체인을 사용하며 왜 실생활에 적용이 안 되는지 고민했다"며 "결국 자체 스테이블코인 전용 체인을 만드는 게 가장 타당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손 팀장은 블록체인이 실생활에 적용되지 못하는 원인으로 사용자 경험의 불편함과 기업용 결제에 맞지 않는 특성을 꼽았다.

그는 "이더리움 같은 변동성 자산은 결제 수단으로 거부감이 크고, USDC 같은 스테이블코인을 쓰려 해도 수수료(가스비)를 내기 위해 별도의 코인을 보유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모든 거래 내역이 공개되는 퍼블릭 체인의 특성상, 기업이 급여를 지급할 경우 개별 직원의 연봉이 온체인 상에 노출되는 치명적인 문제가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프라이빗 키 관리의 어려움을 본인의 경험을 들어 설명했다. 손 팀장은 "과거 프라이빗 키를 메일에 암호화해 저장했는데도 메일이 털려 해킹당한 경험이 있다"며 "일반인이 관리하기 너무 부담스럽고, 체인 단에서는 해킹에 대응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기존 프라이빗 체인이나 레이어2(L2) 솔루션도 대안이 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프라이빗 체인은 외부 연동이 폐쇄적이며, L2는 이더리움의 느린 속도를 상속받거나 페이마스터를 통한 가스비 대납을 위해 사업자가 지속적인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구조적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위메이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체 레이어1 메인넷인 스테이블넷을 구축했다. 하이퍼레저 베수(HYPErledger Besu) 기반의 QBFT를 포크해 자체 개발한 'WBFT 합의 알고리즘'을 적용, 1초 만에 블록이 생성되고 거래가 확정되도록 설계했다.

손 팀장은 "최근 성능 측정 결과 3000 TPS가 나왔고, 성능 튜닝에 집중하면 더 올릴 여지가 있다"며 "블록 타임 1초에 한 블록만 확정돼 빠른 거래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가장 큰 특징은 '네이티브 코인 어댑터' 기술이다. 스테이블넷의 기축 통화인 'WKRC(가칭)'는 그 자체로 스테이블코인이면서 동시에 수수료로 사용된다. 손 팀장은 "사용자가 별도의 가스 코인을 구매할 필요 없이 스테이블코인 하나만으로 송금과 결제가 가능하다"며 "서클에서 개발한 스테이블코인 토큰 표준 버전 2.2를 기반으로 ERC-20 인터페이스를 지원해 외부 연동성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안전장치도 마련했다. 긴급 정지뿐만 아니라 자산 동결 후 회수 플로우까지 구현했다. 손 팀장은 "USDC도 긴급 정지 기능이 있지만 동결 이후 절차가 없다"며 "우리는 자발적 회수 통로를 열어주고, 안 되면 강제 회수할 수 있는 기능까지 갖췄다"고 말했다.

주요 권한은 거버넌스 컨트랙트로 분산했다. ▲체인 업그레이드(거버넌스 밸리데이터) ▲코인 발행·소각(거버넌스 민터) ▲민터 등록·삭제(마스터 민터) ▲블랙리스트 등록(거버넌스 카운슬) 등으로 역할을 나눴다. 검증자들은 트랜잭션당 1원 정도의 수수료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모델을 채택했다. 손 팀장은 "체인이 활성화되면 충분한 사업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금융 거래의 핵심인 익명성과 규제 준수를 동시에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는 '시크릿 어카운트'와 전용 월렛이 소개됐다. 이는 erc-5564 표준인 '스텔스 주소' 기술을 응용한 것으로, EIP-7702 기술과 함께 자동 이체와 수수료 대납 기능도 구현했다.

손 팀장은 "수신자가 일회용 주소를 계속 생성하는 방식은 관리가 어렵지만, 스테이블넷은 '트랜스퍼 서버'를 통해 이를 자동화했다"며 "블록체인상에서는 누가 누구에게 얼마를 보냈는지 알 수 없어 기업의 급여 이체나 비밀 송금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규제 대응 장치도 마련했다. 트랜스퍼 서버가 매핑 정보를 가지고 있어, 규제 당국이나 감사 기관이 원장을 요구할 경우 제출이 가능하다. 손 팀장은 "금융 거래는 투명성을 필요로 하지만 거래자는 프라이버시도 필요하다"며 "기존 퍼블릭 블록체인처럼 완전히 공개된 환경은 적합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새로운 전용 월렛은 2월 중 공개될 예정이다. 김석환 위메이드 부사장은 이날 오전 발표에서 "월렛 개발이 상당히 진행됐으며, 설 연휴가 지나면 파트너사에 배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는 보안성에 대한 질문이 주를 이뤘다. 손 팀장은 "체인링크의 CCIP(Cross-Chain Interoperability Protocol)를 도입해 보안성을 높였다"고 답했다.

김 부사장은 "체인링크는 사고 무결점 기록을 가진 글로벌 탑티어 솔루션이며 JP모건 등 메이저 플레이어들이 사용하고 있다"고 신뢰성을 강조했다. 안용운 위메이드 CTO는 "설령 브릿지에서 사고가 나더라도 메인넷 차원에서 이상 거래를 탐지해 자산을 동결하거나 강제 회수할 수 있도록 설계해 피해를 원천 차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쟁 체인 대비 경쟁력에 대해서는 김 부사장이 "국내에서 PoC를 넘어 테스트넷을 론칭하고 구체적 기술을 구현한 회사는 우리가 유일하다"며 "라이트 페이퍼 단계가 아니라 실제 기술로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자신했다.

손 팀장은 발표를 마치며 "과거에는 누구나 블록체인 서비스를 만들 수 있어 부작용이 많았지만, 앞으로는 규제를 준수하면서도 사용자가 쉽게 쓸 수 있는 '가치 중심'의 블록체인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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