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장기 투자자들, 14만3000BTC 대규모 매도…시장은 충격 흡수 중
장기 보유자들이 14만3000BTC를 시장에 풀었다. 이는 단순한 이익 실현인가, 아니면 더 큰 그림의 시작인가?
누가, 왜 팔았는가
‘다람쥐’라고 불리는 장기 보유자들은 일반적으로 강세장 후반부에 매도한다. 이들의 행동은 시장 정점에 대한 신호로 해석되기도 하지만, 이번 매도는 기관의 유입이나 새로운 자금이 흡수할 수 있는 규모다. 전통 금융권의 반응은? 늘 그렇듯 한발 늦은 후행 지표만 내놓는다.
유동성의 재배치
대량 매도는 공급 충격을 일으킬 수 있지만, 현재 시장의 깊이는 다르다. 파생상품 시장과 현물 ETF의 존재가 변동성을 완충한다. 이 BTC는 약세 베팅이 아니라, 단지 새로운 손으로 넘어가는 중일 뿐이다.
전망: 조정인가 기회인가
숏테르들은 이를 약세 신호로 떠들지만, 현실은 더 복잡하다. 건강한 시장은 지속적인 유동성 교환을 필요로 한다. 장기 보유자의 매도는 신규 투자자에게 진입 기회를 제공하며, 이는 성숙한 자산 시장의 정상적인 생리현상이다. 당신이 공포에 질려 팔 때, 누군가는 그 유동성을 기꺼이 사들인다—그게 바로 시장이다.
비트코인 장기 투자자들이 지난 30일간 14만3000BTC를 매도했다. [사진: Reve AI]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비트코인 장기 보유자들이 다시 매도에 나서면서 시장 압박이 커지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데스크가 인용한 온체인 분석 플랫폼 글래스노드(Glassnode)에 따르면, 비트코인을 155일 이상 보유한 장기 투자자들이 최근 30일 동안 약 14만3000BTC를 매도했다. 이는 5개월 만에 가장 빠른 매도 속도로, 2025년 10월 고점 형성 국면과 유사한 흐름이라는 분석이다. 당시 비트코인이 12만달러를 웃돌며 강세를 보인 뒤 조정이 뒤따랐다는 점도 함께 언급됐다.
비트코인은 전통 금융시장 대비 상대적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금과 은 등 귀금속이 사상 최고치에 근접한 반면, 비트코인은 하락세가 지속되며 추가 조정 가능성도 제기된다.
시장에서는 2024년 4월 반감기 이후 4분기에 정점을 찍는다는 '4년 주기' 관측이 꾸준히 나오지만, 최근 장기 보유자들의 매도 전환이 이어지면서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평가다. 지난해 10월 비트코인은 한때 36% 급락한 뒤 12월 말부터 장기 보유자들의 재매집이 나타나며 9만7000달러까지 반등했지만, 현재는 다시 매도 압력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