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트럼프 주도 ’아메리칸 비트코인’ 상장사, BTC 보유량 상위 20위 진입... 기업의 디지털 금 보관소 전략 가속화
에릭 트럼프가 이끄는 '아메리칸 비트코인'이 상장 기업 중 비트코인 보유량 순위에서 상위 20위 안에 진입했다. 이는 단순한 투자가 아닌, 기업 재무 전략의 새로운 축으로 자리잡고 있는 디지털 자산 도입의 한 단면을 보여준다.
기업 재무의 새로운 프론티어
기업의 재무부(Treasury)가 점점 더 비트코인을 '디지털 금'으로 간주하며 대차대조표에 편입시키고 있다. 변동성이 높은 자산이라는 전통 금융계의 우려에도 불구, 장기적인 헤지(hedge)와 포트폴리오 다각화 수단으로서의 매력이 주목받는 중이다. 유동성이 풍부한 상장사들이 선두에서 이 움직임을 주도하며, 기업 현금 보유의 패러다임 자체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주류로의 편입, 그리고 그 함의
이번 순위 진입은 상장 기업의 비트코인 도입이 더 이상 변방의 실험이 아니라는 점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기업의 재무 결정이 주주 가치와 직접 연결되는 만큼, 이러한 배팅은 신중한 분석과 장기 전략 하에 이루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른바 'FOMO'(놓칠까 봐 두려운) 심리가 작용한 것이 아니냐는 시선도 있지만, 대부분의 기업은 점진적이고 체계적인 매집 방식을 택하고 있다.
전통 금융계는 여전히 코멘트를 조심스럽게 내놓지만, 결국 눈에 띄는 수익률 앞에서는 교과서적인 경고문보다 대차대조표에 찍히는 숫자가 더 크게 말한다는 게 아이러니다. 기업 재무 담당자들이 중앙은행의 무제한 인쇄기보다 코드로 제한된 알고리즘을 더 신뢰하기 시작한 걸까?
앞으로의 관전 포인트는 명확하다. 더 많은 기업이 이 대열에 합류할 것인가, 아니면 회계 및 규제의 장벽에 부딪혀 속도가 조절될 것인가. 한 가지 확실한 점은, 기업의 금고가 점점 더 '블록체인 상'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제 그 금고의 문을 여는 열쇠는 프라이빗 키가 될 전망이다.
ABTC의 상승세는 점진적으로 이어졌다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아들 에릭 트럼프가 공동 창립한 비트코인(BTC) 보유 전문기업 '아메리칸 비트코인(ABTC)'이 나스닥 상장 후 5개월 만에 기업 비트코인 보유 순위에서 급등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더크립토베이직에 따르면, ABTC는 5800 BTC를 확보하며 기업 보유량 상위 20위에 올랐다.
ABTC는 4개월 22일 만에 디파이 테크놀로지스, 캐피탈 B, 비트코인 그룹 SE, 게임스톱 등 기존 보유 기업들을 제치고 빠르게 순위를 끌어올렸다. 2026년 현재 5800 BTC를 보유하며 기업 보유 순위 18위를 기록했다. 이는 경쟁사들이 수년간 축적한 보유량을 단기간에 따라잡은 결과다.
ABTC의 상승세는 점진적으로 이어졌다. 2025년 하반기에는 2400~4000 BTC를 보유한 기업들을 차례로 제쳤고, 12월에는 게임스톱, 프로캡 파이낸셜, 나카모토를 넘어섰다. 2026년 1월에는 넥스트 테크놀로지 홀딩스를 추월하며 상위 20위 안에 진입했다.
ABTC는 단순 보유를 넘어 미국 내 비트코인 인프라를 확장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으며, 공모 시장 접근을 통해 유연한 자금 조달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갤럭시 디지털 홀딩스 바로 아래에 위치한 ABTC가 현 속도를 유지한다면 순위는 더욱 상승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