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클 CEO 예측: 5년 내 AI 에이전트와 스테이블코인의 결합이 세상을 바꾼다
디지털 자산의 미래는 자율성에 있다. 서클 CEO가 제시한 비전은 단순한 예측을 넘어선다—인공지능 에이전트가 스테이블코인을 화폐로 사용하는, 완전히 새로운 경제 생태계의 출현을 암시한다.
왜 지금 이 조합인가?
AI의 진화 속도가 핵심이다. 현재의 언어 모델은 단순한 질의응답을 넘어 복잡한 의사결정과 자원 할당이 가능해졌다. 여기에 변동성이 제로에 가까운 스테이블코인이 결합되면, AI 에이전트는 인간의 개입 없이 실시간으로 가치를 이전하고 계약을 실행할 수 있다. 이는 결제, 급여, 공급망 금융을 포함한 모든 거래 프로세스를 재편할 잠재력을 가진다.
실제 적용은 이미 시작되었다.
블록체인 기반의 '스마트 계약'은 이미 조건부 지불을 자동화하고 있다. 다음 단계는 AI가 이러한 계약을 작성, 모니터링, 최적화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한 AI 에이전트가 다른 AI 에이전트에게 데이터 스트리밍 서비스 비용으로 스테이블코인을 초당 지불하는 미래를 상상해보라. 효율성은 극대화되고, 마찰 비용은 사라진다—은행 영업시간이나 국경 같은 개념은 더 이상 장애물이 아니다.
그러나 장밋빛 전망만은 아니다.
규제의 그림자가 드리워진다. AI 에이전트가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을까? 스테이블코인 발행자의 준비자산은 누가 감독할 것인가? 이 혁신을 주도하는 테크 기업들과 이를 통제하려는 전통 금융 당국 간의 긴장은 불가피해 보인다. 어떤 이들은 이를 '진정한 금융의 민주화'라고 부르지만, 현실은 여전히 몇몇 대형 플레이어가 시장을 지배하는 구조일 가능성이 높다—새로운 기술, 오래된 권력 구조라는, 금융 역사가 끊임없이 반복해 온 아이러니 아닐까.
결론적으로, 이 결합은 단순한 기술적 업그레이드가 아니다. 이는 경제 행위 주체의 재정의를 의미한다. 5년이라는 기간은 도전적이지만, 만약 실현된다면, 우리가 '거래'라고 부르는 것의 본질을 근본적으로 바꿔놓을 것이다. 인간은 이제 막 관찰자 역할을 맡게 될지도 모른다.
수십억 개 AI 에이전트, 스테이블코인으로 결제한다 [사진: Reve AI]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서클(Circle) 최고경영자(CEO) 제레미 얼레어(Jeremy Allaire)는 인공지능(AI) 에이전트가 향후 경제활동을 수행하는 데 있어 스테이블코인 외에는 현실적인 대안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에서 "앞으로 3~5년 내 수십억 개의 AI 에이전트가 등장해 실제 경제활동에 참여하게 될 것"이라며, AI와 스테이블코인의 결합이 글로벌 금융 시스템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23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얼레어 CEO는 AI 에이전트가 자율적으로 인터넷에서 활동하기 위해서는 기존 금융 인프라로는 감당할 수 없는 결제 구조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AI는 인간처럼 은행 계좌를 개설하거나 신용카드를 발급받을 수 없으며, 국가별 규제와 영업시간에 묶인 기존 금융 시스템은 AI의 속도와 확장성을 따라갈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터넷 속도로 작동하고, 국경을 즉각적으로 넘나들며, 24시간 자동 결제가 가능한 수단은 사실상 스테이블코인뿐"이라고 덧붙였다.
얼레어 CEO에 따르면, 미래의 결제 시장은 사람이 아니라 AI가 주 고객이 될 가능성이 크며, 그 시장에서 살아남는 결제 수단은 빠르고 자동화되고 안정적인 것뿐이다. 특히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는 스테이블코인이 자리하게 될 전망이다.
이 같은 인식은 암호화폐 업계 전반에서도 공감대를 얻고 있다. 바이낸스 공동창업자이자 전 CEO인 창펑 자오(CZ) 역시 최근 인터뷰에서 "AI 에이전트의 기본 통화는 결국 암호화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AI는 은행카드나 전통적인 결제 네트워크를 사용할 수 없으며, 블록체인을 통해 직접 결제하고 정산하는 구조가 가장 자연스럽다"고 말했다. 특히 CZ는 사람이 아닌 소프트웨어 주체가 경제활동을 수행하는 시대에는 탈중앙화된 결제 인프라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글로벌 빅테크와 주요 암호화폐 기업들도 AI 결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움직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Coinbase)는 AI 에이전트를 위한 온라인 결제 프로토콜 ‘x402’를 개발 중이다. 이 프로토콜은 AI가 웹상에서 서비스 이용 대가를 자동으로 지불하거나, 다른 AI와 거래를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코인베이스는 이를 통해 AI 에이전트 간 상거래(machine-to-machine commerce)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구글 역시 AI 결제 생태계 구축에 뛰어들었다. 구글은 최근 '유니버설 커머스 프로토콜(Universal Commerce Protocol, UCP)'을 공개하며, AI가 다양한 플랫폼과 서비스에서 결제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표준화 작업에 착수했다. 이는 AI가 단순한 정보 처리 도구를 넘어, 실제 경제 주체로 활동하는 환경을 전제로 한 행보로 해석된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흐름이 스테이블코인의 활용 범위를 개인 송금이나 거래소 결제를 넘어, AI 기반 경제 시스템의 핵심 인프라로 확장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은 가격 변동성이 낮아, AI 에이전트가 자동화된 계약 체결, 서비스 구매, 데이터 사용료 지불 등에 활용하기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NEW: Circle CEO Jeremy Allaire says stablecoins are the only system that can support billions of AI agents transacting at scale. pic.twitter.com/Evt5PWY3Le
— CoinTELegraph (@Cointelegraph) January 22, 2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