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 5년 만에 토큰화 주식 서비스 재개…전통 금융과의 ’충돌’ 본격화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5년 만에 토큰화 주식 서비스를 재개한다. 이는 전통 주식 시장과 디지털 자산 세계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결정적인 움직임이다.
벽을 넘는 거래
바이낸스의 이번 복귀는 단순한 서비스 재개가 아니다. 글로벌 주식에 대한 24/7 접근을 제공하며, 기존 시장의 시간 제약과 지리적 장벽을 단숨에 해체한다. 사용자는 이제 미국 시장이 문을 닫은 시간에도 테슬라나 애플 같은 글로벌 기업의 토큰화된 지분을 거래할 수 있다.
규제의 미로
하지만 길은 평탄하지 않다. 토큰화 증권은 각국 금융당국—한국의 FSA부터 미국의 SEC까지—의 복잡한 규제 네트워크 한가운데 있다. 바이낸스는 5년 전 첫 시도가 규제 장벽에 막힌 경험을 가지고 있다. 이번에는 더 치밀한 준비와 지역별 맞춤형 접근으로 그 장벽을 우회하려 한다.
시장의 지각변동
이 서비스가 성공하면 금융의 판도가 바뀐다. 소매 투자자들은 전에 없이 낮은 진입 장벽으로 글로벌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수 있게 된다. 반면, 전통 증권사들은 자신들의 영토가 무너지는 것을 지켜봐야 할지도 모른다—결국, 왜 사람들이 9-to-5 마켓에 묶여 있으려 하겠는가?
한 마디로, 바이낸스는 월스트리트의 놀이터에 문을 두드리고 있다. 그리고 이번엔 단순한 방문이 아니라, 이사 준비를 하고 들어오는 모양새다. (그들이 가져온 이사짐 중에는 기존 금융 기관들이 아직 풀지 못한 '효율성'과 '접근성'이라는 무거운 상자도 포함되어 있다—아마도 그 상자들 안에는 그들이 좋아하는 '중개 수수료'라는 낡은 가구를 대체할 새것이 들어 있을 것이다.)
바이낸스.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세계 최대 암호화폐거래소 바이낸스가 2021년 이후 중단했던 토큰화 주식 서비스를 다시 선보일 계획이라고 코인텔레그래프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바이낸스는 테슬라,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기업들주식을 암호화폐 형태로 제공했으나, 금융 규제 당국 압박으로 서비스를 2021년 중단한 바 있다. 독일 금융감독청(BaFin)과 영국 금융감독청(FCA) 등은 바이낸스 주식 토큰 서비스가 미등록 증권 거래에 해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바이낸스 대변인은 “전통 금융과 암호화폐를 연결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진화 과정”이라며 “지난해부터 실물 자산 기반 토큰을 지원해왔으며, 최근 스테이블코인으로 결제되는 첫 규제 승인 전통 금융 선물 계약도 출시했다”고 밝혔다.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도 토큰화 주식 도입을 검토 중이다. 하지만 미국 상원 농업위원회와 은행위원회는 디지털 자산 시장 구조를 정립하는 법안을 논의 중이며, 해당 법안이 통과되면 토큰화 주식이 사실상 금지될 수 있다고 코인텔레그래프는 전했다.
코인베이스 CEO 브라이언 암스트롱은 “법안이 현행대로 통과되면 토큰화 주식이 금지된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