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암호화폐 ETP, 사상 최대 유입 기록…비트코인이 주도한다
디지털 자산 시장이 다시 한번 기록을 갈아치웠다. 올해 암호화폐 상장지수상품(ETP)으로 유입된 자금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비트코인이 이 흐름을 이끌고 있다.
기관의 대규모 자금이 유입되며 시장 신뢰도가 공고해지고 있다. 투자자들은 점점 더 복잡한 직접 보관을 피하고, 익숙한 거래소와 금융 상품을 통해 디지털 자산에 접근하는 길을 선택 중이다. 이는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자산군으로서의 성숙을 보여주는 확실한 신호다.
비트코인을 필두로 한 주요 코인들이 ETP의 주요 구성 자산으로 자리 잡았다. 이는 변동성이 큰 개별 코인 투자보다는, 시장 전체 성장에 베팅하려는 전략적 배분이 늘고 있음을 의미한다. 금융 당국의 감독 하에 운용되는 이러한 상품들은 기존 금융 시스템과의 접점을 넓히는 역할을 한다.
물론, 전통 금융권의 반응은 여전히 냉소적이다. '변덕스러운 자산'에 대한 오랜 편견을 깨는 데는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 하지만 숫자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기록적인 자금 유입은 이야기가 아니라, 실제 돈이 움직이고 있음을 증명한다.
디지털 금융의 미래는 아직 쓰여지고 있다. 그리고 2026년의 이 기록은 그 장에서 확실한 이정표가 될 것이다. 시장이 다음 정점을 향해 나아갈 때, 이 흐름은 단순한 순간이 아닌 지속적인 추세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암호화폐 ETP 상품 [사진: Reve AI]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암호화폐 투자상품이 2026년 들어 가장 높은 자금 증가폭을 기록했다.
19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가 인용한 코인셰어스(CoinShARes)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주 암호화폐 상장지수상품(ETP)은 약 22억달러를 유치하며 지난해 10월 이후 최대 증가세를 보였다.
다만 주간 흐름이 내내 순탄했던 것은 아니다. 주 초반에는 강한 상승세가 이어졌으나, 금요일에는 그린란드 지정학적 긴장과 새로운 관세 우려로 3억7800만달러가 빠져나가며 시장 심리가 다소 흔들렸다. 여기에 케빈 해셋이 차기 연준(Fed) 의장 후보로 거론되면서 불거진 정책 불확실성도 악재로 작용했다.
자산별로 살펴보면 비트코인이 전체 자금 유입의 71%인 15억5000만달러를 차지하며 시장을 견인했다. 이더리움 역시 4억9600만달러를 기록하며 전주 대비 강세를 보였고, XRP와 솔라나를 비롯해 수이(SUI), 헤데라(HBAR) 등 알트코인 전반에도 자금이 고르게 유입됐다.
반면 멀티 자산 및 숏 비트코인 투자상품에서는 각각 3200만달러, 860만달러가 유출되며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주요 발행사 중에서는 블랙록(IBIT)이 13억달러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고, 그 뒤를 그레이스케일과 피델리티가 이었다. 지역별로는 미국이 20억달러를 쓸어 담은 반면, 스웨덴과 브라질에서는 소폭 유출이 발생했다.
결과적으로 이번 대규모 유입에 힘입어 암호화폐 투자상품의 총 운용자산(AUM)은 1930억달러를 돌파, 2025년 11월 초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