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레볼루트가 페루서 은행 라이선스에 도전장…송금 시장 판도 뒤흔들 준비
암호화폐 기반 핀테크 기업이 전통 금융의 최후 보루에 정면으로 돌진한다.
라이선스 승인 시나리오
페루 중앙은행의 승인을 획득하면 레볼루트는 현지 법정화금 결제 인프라에 직접 연결된다. 이는 단순한 규제 합격이 아니다—국가급 금융 네트워크로의 진입권을 의미한다. 국경 간 송금은 실시간으로 처리되고, 수수료는 기존 은행의 80%까지 절감된다. 중개자 없는 P2P 구조가 전통적인 대리점 모델을 완전히 우회한다.
송금 시장의 지각변동
페루는 연간 80억 달러 규모의 해외 송금이 유입되는 주요 시장이다. 레볼루트의 암호화폐-법정화폐 브릿지가 자리잡으면, 기존 업체들의 마진 구조가 근본적으로 흔들린다. 블록체인 기반 결제의 효율성이 중개 은행들의 복잡한 수수료 레이어를 한 방에 무력화시킨다—전통 금융이 '편의'라는 이름으로 부과해온 세금이 사라지는 순간이다.
글로벌 확장의 서막
이번 인가는 레볼루트의 라틴아메리카 전략에서 핵심 디딤돌이다. 성공 시 칠레, 콜롬비아 등 인접 국가들에 대한 규제 선례를 제공하며, 남미 지역에서의 도미노 효과를 촉발할 수 있다. 한 국가의 승인이 전체 대륙의 금융 게이트를 열어젖힌다.
전통 금융의 마지못한 춤
페루서 은행이 암호화폐 기업에 문턱을 낮추는 것은 결코 호의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다. 디지털 자산의 유입을 막을 수 없다는 현실적 인식과, 이를 통해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하려는 계산이 깔려있다. 금융 당국이 규제의 족쇄를 풀 때면, 그 뒤에는 늘 기회주의적인 수익 구조가 도사리고 있기 마련이다.
레볼루트의 움직임은 단순한 라이선스 신청을 넘어, 암호화폐가 글로벌 금융 인프라의 중심으로 진입하는 결정적 전환점을 예고한다. 은행의 허가장이 블록체인의 칼날에 닿는 순간, 금융의 미래는 다시 쓰여진다.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영국 핀테크 기업 레볼루트가 페루에서 은행 라이선스를 신청하며 라틴 아메리카 시장 확대에 나섰다고 코인텔레그래프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라이선스를 획득하면 멕시코, 콜롬비아, 브라질에 이어 페루에서도 정식 은행으로 운영할 수 있게 된다. 레볼루트는 송금시장과 크로스보더 결제를 핵심 전략으로 삼았으며, 약 100만명 페루인이 해외 송금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2024년 페루 개인 송금액은 49억3000만달러로 집계됐다.
라틴 아메리카에서는 메르카도 리브레와 누뱅크도 스테이블코인 결제를 확대하고 있다. 메르카도 리브레는 브라질에서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멜리달러’를 출시했고, 누뱅크는 신용카드 결제에 스테이블코인을 연동할 계획이다. 체이널리시스에 따르면 2022년 7월부터 2025년 6월까지 라틴 아메리카의 암호화폐 거래 규모는 1조5000억달러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