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자문가 99% "2026년까지 암호화폐 포트폴리오 유지 또는 확대 예정" - 전문가들의 확신적 베팅
전문가들의 압도적 신뢰가 암호화폐 시장에 쏟아진다.
전통 금융의 보수적인 진영에서조차 디지털 자산을 외면하지 않는 시대가 왔다. 99%에 달하는 금융 자문 전문가들이 향후 투자 전략에서 암호화폐 비중을 현재 수준으로 유지하거나 오히려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단순한 유행이 아닌, 자산군으로서의 성숙을 선언하는 순간이다.
숫자로 증명하는 신뢰의 이동
99%라는 압도적 지표는 모든 논쟁을 잠재운다. 변동성과 규제 불확실성을 직면했음에도, 전문가들의 판단은 명료하다. 블록체인 기술의 본격적인 금융 인프라 편입, 기관투자자들의 본격적인 유입, 그리고 탈중앙화 금융(DeFi)의 실질적 성과가 그들의 믿음을 뒷받침하고 있다. '디지털 금'에서 '프로그래머블 자산'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이 완료되고 있는 중이다.
규제의 장벽을 넘어서
전세계적 규제 프레임워크의 정비는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강력한 동력이 되고 있다. FSA(금융감독원)를 비롯한 각국 규제기관이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며, 시장은 이제 막연한 두려움보다는 구체적인 준수 사항에 집중하고 있다. 이는 단기적인 투기 자산에서 장기적인 핵심 포트폴리오 구성요소로의 지위 변화를 의미한다. 물론, 여전히 일부 전통적 펀드 매니저들은 이를 '디지털 공룡 뼈'에 투자하는 행위로 조소하지만, 그들의 클라이언트 포트폴리오에는 이미 상당 비중이 할당되어 있을 공산이 크다.
결론은 간단하다. 전문가들의 합의는 형성되었다. 이제 남은 질문은 '할 것인가 말 것인가'가 아니라, '어떻게, 얼마나'에 관한 것이다. 2026년의 금융 지형은 암호화폐 없이는 설명할 수 없을 것이다.
암호화폐는 여전히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암호화폐 시장이 금융자문 업계에서 더욱 확고한 입지를 다지고 있다. 비트와이즈(BitWise)와 베타파이(BetaFi)의 공동 조사에 따르면, 2025년 암호화폐에 투자한 금융자문가의 99%가 2026년에도 투자를 유지하거나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암호화폐가 변동성 자산을 넘어 자문가 중심의 주류 투자 자산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시사한다.
14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크립토폴리탄에 따르면, 이번 결과는 '제8회 비트와이즈/베타파이 2026 금융자문가 암호화폐 자산에 대한 금융 자문가의 태도 벤치마크 설문조사’에서 확인됐다. 설문에 참여한 금융자문가 중 약 32%는 2025년 고객을 위해 암호화폐에 투자했다고 답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10%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암호화폐를 포함한 고객 포트폴리오 내 비중도 뚜렷하게 확대됐다. 암호화폐가 편입된 포트폴리오 가운데 64%는 암호화폐 비중이 2% 이상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2024년의 51%에서 크게 늘어난 것이다. 단순한 시험적 편입을 넘어 전략적 자산 배분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암호화폐를 보유한 전문 금융자문가의 비율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응답자의 56%가 개인 자산에 암호화폐를 보유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이는 2018년 설문조사 시작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기관 접근성 역시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고객 계정에서 직접 암호화폐를 매수할 수 있다고 응답한 자문가는 42%로, 2024년(35%)과 2023년(19%)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비트와이즈 최고투자책임자(CIO) 매트 호건은 "2025년은 금융자문가들이 암호화폐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해였다"라며 "그들은 수백만 명의 고객을 대신해 신뢰할 수 있는 가이드 역할을 수행했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2025년 비트코인이 12만6000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다른 주요 암호화폐 역시 상승 흐름을 보였다고 전했다. 해당 기간 금융자문가들이 관리한 자산 규모는 수조달러에 달한다.
호건 CIO는 "암호화폐 시장의 향방은 점점 더 금융자문가들의 판단에 달려 있다"라며 "시장이 변동성을 보일 때 자문가들이 어떻게 대응할지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현재까지의 답은 분명하다. 그들은 더 많이 살 계획"이라고 말했다.
![암호화폐 시장의 제도권 편입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금융자문 업계의 대응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사진: Reve AI]](https://cdn.digitaltoday.co.kr/news/photo/202601/621319_574404_924.jpg)
한편 TMX 베타파이의 연구·편집 책임자 토드 로젠블루스는 "2025년 암호화폐 관련 ETF에 대한 수요는 매우 강했다"면서도 "향후 시장 환경에 따라 흐름이 달라질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다만 자문가들은 자신과 고객 모두의 암호화폐 비중을 점진적으로 늘리고 있다고 응답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금융자문가들은 단일 토큰 상품보다 암호화폐 주식 ETF와 암호화폐 인덱스 펀드를 압도적으로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러한 경향은 2026년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자금 출처는 주식(43%)과 현금(35%) 비중이 가장 컸고, 스테이블코인 및 토큰화 자산에 대한 관심도 30%로 증가했다. 디지털 금 및 법정화폐 가치 하락에 대한 헤지(22%), 암호화폐 관련 AI 투자(19%) 역시 주요 관심사로 꼽혔다.
응답자 구성은 독립투자자문사(RIA) 소속 자문가가 46%로 가장 많았고, 독립 브로커딜러(25%), 금융플래너(16%), 와이어하우스(7%), 기관투자자(3%) 순이었다. 개인 포트폴리오에서 암호화폐를 보유한 비율은 '기타 금융 전문가'가 89%로 가장 높았으며, 기관투자자(75%), RIA(50%), 금융플래너(45%)가 뒤를 이었다.
암호화폐에 대한 고객 관심도는 여전히 높다. 2025년 기준 자문가의 94%가 고객으로부터 암호화폐 관련 질문을 받았다고 응답했다. 이는 2024년보다는 소폭 감소했지만, 2023년(88%)과 2022년(90%) 대비로는 증가한 수치다. 보고서는 "금융자문가들이 암호화폐 관련 질문에 전문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준비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전체적으로 이번 설문조사는 기관과 자문가 중심의 암호화폐 채택이 가속화되고 있으며, 암호화폐 자산이 투자 포트폴리오의 주변부에서 핵심 영역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