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중앙은행, USDT ’회색 자금’ 거래 감시 강화 - 디지털 자산 규제의 새로운 전선
방콕—태국 중앙은행이 테더(USDT)를 통한 불법 자금 흐름 차단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회색 자금'이 암호화폐를 우회로 삼는 사례가 증가하면서 규제 당국의 감시망이 더욱 조여지고 있다.
감시 체계의 진화
태국 금융 당국은 스테이블코인 거래 패턴 분석 시스템을 강화했다. 의심스러운 USDT 입출금 흐름을 실시간으로 추적하는 알고리즘이 도입됐으며, 기존 은행 계좌와의 연계성 조사도 병행된다. 한 관계자는 "암호화폐 거래소와의 데이터 공유 협력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디지털 자산의 이중성
USDT는 태국에서 가장 활발히 거래되는 스테이블코인이다. 합법적 무역 결제와 해외송금 수단으로 기능하는 동시에, 규제를 회피하려는 자금의 유통 경로로 악용되는 모순적 현실이 지속되고 있다. 당국은 "기술의 중립성보다 활용 방식이 문제"라고 지적한다.
글로벌 규제 조류
태국의 움직임은 국제적 추세와 맞닿아 있다. 아시아 각국이 가상자산 반부패·탈세 감시를 강화하는 가운데, 스테이블코인은 규제 당국의 새로운 감시 초점이 됐다. 일각에서는 "전통 금융 시스템의 비효율을 메꾸던 암호화폐가 이제는 그 시스템의 감시 도구에 포획되는 아이러니"라고 평가한다.
당국의 행보가 디지털 자산 시장의 성숙을 촉진할지, 아니면 혁신의 속도를 늦출지—감시와 성장 사이의 줄다리기는 계속될 전망이다. 결국 금융 당국도 알고리즘을 장악해야 경쟁에서 살아남는다는 냉엄한 진실이 여기서도 작동한다.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태국 중앙은행이 usdt를 감시 대상으로 지정하며 ‘회색 자금’ 단속에 나섰다고 더블록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같은 행보는 태국 내 스테이블코인 거래 상당 부분이 외국인 투자자와 연결된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라고 더블록은 전했다.
타이 라타나콘 태국 중앙은행 총재는 “태국 플랫폼에서 활동하는 USDT 판매자 약 40%가 외국인으로, 이들은 국내에서 거래해선 안 된다”며 금 거래, 전자지갑 흐름과 함께 스테이블코인 거래를 정밀 감시하겠다고 밝혔다.
태국 암호화폐 시장에선 하루 평균 28억바트 규모 거래가 발생하며 이는 외환 시장(100억~150억바트)과 비교해도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태국 정부는 금 거래와 디지털 자산까지 감시를 확대하며, 대규모 금융 흐름을 추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