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 크립토 카드 사용량 525% 폭등…암호화폐 결제, 이제 본격 가속화
암호화폐로 커피 한 잔 산다고? 이제 더 이상 미래 이야기가 아니다.
전통 금융의 거인이 암호화폐 결제 생태계에 발을 들인 지 불과 몇 년, 사용량이 기하급수적으로 치솟고 있다. 최근 발표된 데이터는 암호화폐 결제가 니치 시장을 넘어 본류로 진입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암호화폐 결제, 이제 '실험' 단계 끝났다
비자 네트워크를 통한 암호화폐 카드 결제량이 525% 급증했다. 이는 단순한 호기심 충족을 넘어, 일상 소비 영역에서 디지털 자산에 대한 실질적인 유동성 수요가 형성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사용자들은 더 이상 '홀딩'만 하는 투자자가 아니라, 자산을 활용하는 소비자로 변모 중이다.
전통 금융과의 경계 허물기
이러한 흐름은 암호화폐 생태계와 전통 금융 시스템의 융합이 가속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주요 결제 네트워크의 인프라가 암호화폐를 포용함에 따라, 사용자 입장에서의 접근성은 크게 개선됐다. 복잡한 지갑 전송 과정 없이, 기존 체크카드 사용하듯 결제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것이다.
그러나 여전히 넘어야 할 산은 있다. 변동성이 큰 암호화폐 가격이 실시간 소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규제 기관들의 시선은 여전히 경계적이다. 어떤 이들은 이걸 금융의 민주화라 부르지만, 워렌 버핏의 지갑을 생각하면 여전히 냉소적인 미소가 지어질 뿐이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결제라는 행위를 통해 암호화폐는 차트 위의 숫자가 아니라 현실 경제의 한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점이다. 이제 그 속도만이 남은 문제다.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비자(Visa)가 발행한 암호화폐 카드 사용량이 2025년 한 해 동안 525% 급증했다고 코인텔레그래프가 5일(현지시간) 듄 애널리틱스(Dune Analytics) 데이터를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2025년 1월 기준 14억6000만달러 규모였던 비자 암호화폐 카드 총 결제액은 12월 말 91억3000만달러로 급등했다. 해당 카드들은 블록체인 프로젝트들과 협력해 발행된 것으로, 여기에는 크립토 결제 플랫폼 그노시스페이(GnosisPay)와 사이퍼(Cypher), 디파이(DeFi) 프로젝트 이더파이(EtherFi), 아비치 머니(Avici Money), 엑사 앱(Exa App), 문웰(Moonwell) 등이 포함된다.
특히, 이더파이(EtherFi) 카드가 55억4000만달러로 가장 큰 사용량을 기록했으며, 사이퍼(Cypher)가 20억5000만달러로 이었다. 폴리곤 리서처 오브차케비치(@obchakevich)는 “암호화폐 카드 빠른 확산은 비자 글로벌 결제 생태계에서 크립토와 스테이블코인의 전략적 중요성을 보여준다”며 “크립토가 이제 실험적 기술이 아닌 일상적인 금융 거래 도구로 자리 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비자는 최근 스테이블코인 지원을 4개 블록체인으로 확대했으며 은행, 가맹점, 핀테크 기업들이 스테이블코인 제품을 출시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자문팀도 신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