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X 거래량 15개월 만에 최저…DEX 점유율 상승, 중앙화 거래소 시대의 종말인가?
중앙화 거래소(CEX)의 거래량이 2월에 1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탈중앙화 거래소(DEX)의 시장 점유율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는 단순한 변동이 아니라 구조적 변화의 신호탄이다.
거래 패러다임의 이동
거래자들이 점점 더 중개자 없이 직접 자산을 통제하는 방식을 선호하고 있다. DEX는 복잡한 KYC 절차와 출금 한도를 우회하며 유동성 풀과 스마트 계약을 통해 거래를 실행한다. CEX의 거래량 하락은 규제 압력과 사용자 신뢰 하락이 맞물린 결과로 보인다.
숫자로 보는 추세
구체적인 수치는 말해주지 않았지만, 15개월 만의 최저 거래량이라는 지표 자체가 의미 있다. 이는 암호화폐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위험 분산과 자산 자율성을 중시하는 흐름을 반영한다. 전통 금융권이 여전히 수수료 구조로 골머리를 앓는 동안, 디파이 생태계는 무언의 실험을 계속하고 있다.
앞으로의 방향성
이러한 추세가 지속된다면, CEX는 단순한 거래 장소를 넘어 자산 관리, 스테이킹, 대출 등 복합 서비스 허브로 변모해야 할 것이다. DEX의 성장은 블록체인 생태계 전체의 건강성을 보여주는 지표이자, 결국 '은행 없이 금융한다'는 원래 약속을 실현하는 길이다. 누군가는 여전히 수수료로 밥벌이하는 중개상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지도 모르겠다.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지난해 12월 전 세계 중앙화 암호화폐 거래소들 현물 거래량이 약 1조1300억달러로 집계되며, 2024년 9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더블록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1월 1조6600억달러 대비 32%, 10월 2조2300억달러 대비로는 49% 감소한 수치다.
거래소별로는 바이낸스가 3673억5000만달러로 가장 많은 거래량을 기록했고, 바이비트, HTX, 게이트, 코인베이스가 뒤를 이었다.
크로노스리서치 최고투자책임자(CIO) 빈센트 리우는 "연말 심리, 제한된 변동성, 포지션 정리 등 계절적 요인이 맞물리며 거래가 부진했다"며 "자본이 CEX를 떠나면서 대체 거래 경로로 이동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탈중앙화 거래소(DEX)도 마찬가지로 거래량이 줄어들었다. 12월 총 거래량은 2450억달러로, 전월 대비 20%, 10월과 비교해선 46% 줄었다. 그러나 대표적인 DEX인 유니스왑은 600억달러로 여전히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했다.
전체 암호화폐 거래에서 DEX가 차지하는 비율이 12월 17.95%까지 상승했다는 점도 주목된다.
이는 11월 15.92%, 1년 전인 2024년 12월 10.32%보다 눈에 띄게 증가한 수치라고 코인텔레그래프는 전했다.
리우는 “DEX 점유율 상승은 셀프 커스터디(Self-custody), 투명성, 자본 효율성을 중시하는 구조적 변화가 반영된 것”이라며 “온체인 거래 기술 개선과 에어드랍을 통한 유입 유인이 지속적으로 거래를 견인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