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토큰 상장 성적표 보니…대형 기대주들 하락세 두드러져
2025년 주요 거래소 상장 토큰들의 성적표가 공개됐다. 결과는 냉정했다.
대형 기대주들의 하락세가 두드러지며 시장의 기대를 저버렸다. 올해 초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프로젝트들조차 출시 후 가격 하락을 피해가지 못했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시장은 이미 '상장'이라는 이벤트 자체에 면역이 생긴 지 오래다. 단순한 상장 소식보다는 실질적인 유틸리티와 생태계 성장 여부가 더 중요한 평가 기준으로 자리 잡았다. 투자자들은 백서의 미래보다 현재의 온체인 데이터를 더 신뢰한다.
한편, 일부 관계자들은 '성공적인 상장'을 자축하는 발표문을 내놓는 동안, 토큰 가치는 조용히 ATH(사상 최고가)의 절반 아래로 미끄러져 내렸다. 금융 시장의 오래된 진리—말은 쉽지만, 숫자는 결코 거짓말하지 않는다.
결국, 2025년의 교훈은 명확해졌다. 상장은 출발선일 뿐, 결승선이 아니다. 다음 '빅 씽'을 찾는 투자자들의 눈높이는 이제 훨씬 더 높아져 있다.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2025년 암호화폐 시장에서 진행된 토큰 상장 프로젝트들은 초기 투자자들에게 거의 보상을 주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현지시간) 메멘토리서치(Memento Research가 집계한 데이터를 인용한 디파이언트 보도에 따르면 올해 토큰생성이벤트(TGE)를 거친 118개 프로젝트 중 84% 이상이 현재 상장 당시 평가액을 밑도는 가격에서 거래되고 있다. 중간값 기준 손실률은 70%를 넘는다.
현재까지 상장가를 웃도는 토큰은 18개에 불과하며, 나머지는 대부분 큰 폭으로 하락했다.
보고서는 “대형 기대주일수록 성과가 나빴다”고 지적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스테이블코인 중심 레이어1 블록체인 플라즈마가 꼽힌다. 플라즈마는 TGE 직후 FDV가 약 170억달러(USD)까지 치솟았지만 이후 급락해, 현재는 약 12억달러(USD) 수준으로 떨어졌다.
보고서는 “초기 상장 밸류에이션이 적정 가치를 크게 웃돌면서, 장기적으로 더 큰 낙폭을 초래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FDV 2500만~2억달러(USD) 구간에서 출발한 토큰들은 성과가 가장 양호해, 이 중 약 40%가 여전히 수익 구간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초기 FDV가 10억달러(USD)를 넘었던 28개 프로젝트는 현재 수익을 기록한 사례가 단 하나도 없었고, 중간 손실률은 -81%에 달했다.
영역별로는 영구 선물 탈중앙화 거래소(DEX)가 두드러진 성과를 냈다. 평균 수익률이 200%를 웃돌았는데, 이는 주로 하이퍼리퀴드 급등과 4분기 출시된 일부 프로젝트들 영향 때문으로 분석됐다.
메멘토리서치는 “2025년 TGE는 사실상 밸류에이션 리셋 시기였다”며 “대부분 토큰들은 하락했고, 소수 예외 프로젝트들만 수익을 가져갔으며, 시작 FDV가 클수록 손실도 커졌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