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가격 반토막 뚫렸는데…"우리 생애 최고 기회"라는 낙관론의 근거는?
XRP 가격이 절반으로 떨어졌다. 그런데도 일각에서는 '우리 생애 최고의 기회'라고 외친다. 무슨 근거로?
법적 구름 걷히자, 가격은 반토막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장기 소송에서 상당 부분 승리한 후, XRP는 기술적 자산으로서의 명확성을 얻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이 승리를 완전히 소화하지 못한 듯 보인다. 가격은 여전히 이전 최고점(ATH)의 절반 수준에서 맴돈다. 전통 금융계에서는 이런 '승리의 후유증'을 이해하지 못하겠지만, 암호화폐 시장은 항상 논리보다 서사를 더 사랑한다.
기술적 기반은 여전히 견고하다
가격 하락이 모든 것을 말해주지는 않는다. 리플의 오랜 생태계와 금융기관 간 결제를 위한 실제 유스케이스는 변하지 않았다. 속도와 비용 효율성이라는 핵심 제안은 여전히 유효하며, 전통적인 국제 송금 시스템을 우회하는 데 유리한 위치에 서 있다. 시장 정서가 변할 때, 이러한 기본 요소가 다시 주목받는 순간이 온다.
반토막 난 가격, 반짝이는 기회?
낙관론자들의 주장은 간단하다. 기본적인 가치 제안이 손상되지 않은 상태에서 가격만 크게 조정된 자산은 숨겨진 보물이다. 그들은 이번 하락을 장기 성장 궤적에서의 일시적인 역류로 본다. 물론, 이 모든 것은 '이번에는 다르다'는 금융계의 유명한 마지막 말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한다. 하지만 암호화폐의 세계에서는, 과거의 고점이 미래의 바닥이 될 때가 있다.
XRP는 현재 단기적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규제 명확성과 리플의 확장이 장기적인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XRP를 둘러싼 낙관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인기 암호화폐 평론가로 알려진 코치 JV(Coach JV)는 최근 XRP가 "우리 생애 가장 크게 놓친 투자 기회가 될 수 있다"라며 대담한 전망을 내놓았다. 이는 XRP 가격이 과거 고점 대비 크게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는 가운데 나온 발언으로 더욱 주목받는다.
22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더크립토베이직에 따르면, 코치JV의 주장은 리플이 규제와 제도권 진입 측면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이어가고 있음에도, 이러한 변화가 아직 토큰 가격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문제의식에 기반한다.
XRP는 현재 1.91달러 선에서 거래되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최근 일주일간 약 4% 하락했으며, 6거래일 연속 주요 심리적 지지선으로 꼽히는 2달러 아래에서 움직이고 있다. 특히 지난 7월 기록한 최고가 3.66달러 대비 약 50% 하락한 상태다.
이 같은 가격 흐름에도 불구하고 일부 xrp 지지자들은 현재 시세가 리플의 사업적·제도적 위치 변화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코치JV의 발언 역시 시장이 단기적인 가격 변동에만 집중한 나머지 리플과 XRP 레저(XRPL)의 구조적 진전을 간과하고 있다는 커뮤니티 내 인식과도 맞닿아 있다.
XRP 지지자들은 XRP가 3.66달러까지 상승했던 과거와 현재의 환경이 크게 다르다고 강조한다. 당시에는 규제 불확실성이 컸고, 기관 참여와 실사용 사례도 제한적이었다는 것이다. 반면 현재는 정책 방향성이 보다 명확해지고, 기존 금융 시스템과의 연결성도 강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백악관 AI·암호화폐 정책 담당 차르(최고책임자) 데이비드 색스의 언급 이후, 2026년 1월 시행이 예상되는 ‘클래리티 법안(CLARITY Acts) 법안’은 가장 중요한 촉매 중 하나로 거론된다. 업계에서는 이 법안이 기관 투자자의 본격적인 참여를 이끄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규제 환경 개선과 함께 리플의 사업 확장도 XRP 강세론을 강화하는 요소로 꼽힌다. 리플은 최근 10억달러 규모의 지트레저리(GTreasury) 인수를 통해 약 120조달러 규모로 추산되는 기업 재무 시장에 진출할 발판을 마련했다. 일부 평론가들은 XRP가 해당 시장에서 직접 결제 수단으로 사용되지 않더라도, 결제 및 유동성 관리 인프라의 핵심 요소로 기능할 수 있다고 분석한다. XRP가 전면에 드러나지 않더라도, 자본 이동을 보다 빠르고 효율적으로 만드는 '백엔드 인프라'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이번 코치JV의 발언은 XRP가 2달러 이하에서 거래되는 현 상황을 기회로 보는 다른 분석가들의 견해와도 맞물린다. 암호화폐 분석가 알렉스 콥(Alex Cobb)은 최근 2달러 이하의 XRP 매수를 "드문 기회”라고 평가했으며, 강세 예측과 IQ 276이라는 주장으로 유명한 저명한 비트코인 맥시멀리스트 김영훈 역시 장기적으로 XRP 가격이 개당 100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러한 시나리오에 따르면 1만 XRP를 보유한 투자자는 자산 가치는 100만달러에 이를 수 있다. 다만 일부 비판론자들은 이러한 예측이 지나치게 과장됐다고 지적한다. 규제 및 사업 측면에서 긍정적인 진전이 이어지고 있음에도, 시장 가격이 즉각적으로 반응하지 않는 점 역시 여전히 불확실성 요인으로 꼽힌다.
XRP가 궁극적으로 이러한 강세 시나리오를 실현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그러나 XRP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진짜 위험은 XRP를 보유하는 것이 아니라, 아예 보유하지 않는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