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HGas, 1200만 달러 투자 유치 성공...이더리움 블록스페이스 선물 시장 출시로 ’가스 전쟁’에 새로운 변수 등장
이더리움 생태계의 핵심 자원인 블록스페이스가 이제 공식적인 파생상품 시장을 갖게 됐다.
ETHGas가 1200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하며,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가스 요금을 기반으로 한 선물 시장을 론칭했다. 투자자들은 이제 특정 시점의 네트워크 사용 비용에 대해 투기하거나 헤지할 수 있는 새로운 금융 상품에 접근할 수 있게 됐다.
블록체인 대역폭의 금융화
이번 출시는 단순한 가스비 예측 게임을 넘어, 이더리움의 근본적인 자원을 금융 상품으로 전환하는 움직임이다. 트레이더들은 네트워크 정체와 주요 NFT 민팅, 디파이 이벤트를 앞두고 가스 가격이 치솟을 것이라는 예측에 베팅할 수 있다.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
1200만 달러라는 거액의 투자 유치는, 기관들 역시 이더리움의 인프라 레이어에서 파생되는 새로운 시장의 잠재력을 주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단순한 유틸리티 토큰 이상의 가치 포착 메커니즘을 찾는 움직임의 일환으로 읽힌다.
물론, 어떤 혁신적인 금융 상품이든 그렇듯—복잡성을 수익으로 포장하는 데는 항상 전문가들이 달려든다. 이더리움의 기술적 메커니즘을 이해하지 못한 채 '가스값이 오를 거야'에 베팅하는 것은, 증권사 애널리스트의 추천을 맹신하는 것만큼이나 위험할 수 있다. 결국, 가장 값비싼 블록스페이스는 아직도 'FOMO'(두려움을 놓칠 것에 대한)와 'FUD'(불확실성에 대한 두려움)가 차지하고 있다.
이더리움 [사진: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ETH가스(ETHGas)는 시드 투자를 통해 1200만달러를 유치하고 이더리움 블록스페이스를 미래에 거래할 수 있는 선물시장 플랫폼을 출시한다고 더블록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투자는 폴리체인 캐피털이 주도했고 스테이크 캐피털 등도 참여했다. 기업가치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와 별도로 이더리움 밸리데이터, 블록빌더, 릴레이 등은 약 8억달러 규모 블록스페이스 유동성을 ETHGas 시장에 공급하기로 약정했다.
ETHGas는 기존 이더리움 블록 생성 파이프라인에 플러그인되는 형태로, 최대 64개 블록(약 12.8분)까지 블록스페이스를 사전에 거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전체 블록, 특정 거래 포함 보장, 실행 가격 보장, 연속 블록 묶음 등 다양한 형태 약정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검증자는 MEV(최대추출가치)를 보다 많이 확보해 스테이킹 수익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ETHGas는 기대했다.
사용자 측면에서는 가스비를 헤지하거나 가격 급등을 피하고, 실행을 선지불하는 등 전략적 활용이 가능하다. ETHGas는 거래에 5% 수수료를 부과하며, 향후 실시간 정산 기능에도 요금을 부과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