밈코인 끝났다고? 2025년, ’절대 죽지 않아’…새로운 형태로 다시 뜬다
밈코인은 사라지지 않는다. 진화한다.
시장이 성숙해갈수록, 단순한 개와 개구리 그림에서 벗어나 유틸리티와 커뮤니티 거버넌스를 결합한 새로운 하이브리드 형태로 재탄생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유행이 아닌, 디지털 자산 생태계 내에서 문화적 코드와 금융적 인센티브가 융합되는 지속 가능한 트렌드의 시작이다.
유틸리티의 진화
최신 밈코인 프로젝트들은 생태계 내 결제 수단, 스테이킹 보상, 심지어 게임 내 자산으로의 기능을 적극적으로 도입한다. 단순한 '호들갑'에서 벗어나 실제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활동과 가치 흐름에 기여하는 인프라 요소로 자리매김하려는 전략이다. 몇몇 프로젝트는 이미 데파이(DeFi) 프로토콜과의 통합을 통해 수익 농사(yield farming) 풀에 유동성을 제공 중이다.
커뮤니티의 힘
핵심은 여전히 커뮤니티다. 하지만 이제 그 힘은 단순한 가격 퍼프에 머물지 않는다. 분산형 자율 조직(DAO) 구조를 통해 토큰 홀더들이 프로젝트의 방향성, 기금 사용, 파트너십에 직접 투표한다. 이는 중앙화된 개발팀 한 곳에 모인 전통적인 금융권의 의사결정 구조를 정면으로 우회하는 방식이다. 그들이 말하지 않는 것은? 이 '민주주의'가 때로는 가장 시끄러운 소수에 의해 주도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시장의 냉정한 선별
모든 밈코인이 살아남는 것은 아니다. 유동성이 낮고 개발팀이 사라진 수많은 코인들은 자연 도태된다. 생존과 성공을 좌우하는 차이는 이제 순수한 밈의 강도가 아닌, 지속 가능한 토큰노믹스, 투명한 개발 로드맵, 그리고 강력한 커뮤니티 참여 유도 장치에 있다. 시장은 결국 진짜와 가짜를 가려낸다—적어도 다음 펌프가 오기 전까지는.
결론: 밈코인 시대는 끝나지 않았다. 단지 어른이 되어간다. 앞으로 우리는 문화적 바이럴성과 실용적 기능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더 정교하고, 더 통합된, 그리고 당연히 더 변동성이 큰 자산들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 이는 금융의 미래가 아니라, 인터넷 문화가 금융이 된 현재의 풍경이다. 그리고 월스트리트가 여전히 이것을 '장난감'이라고 폄하하는 한, 그 매력은 배가될 것이다.
다양한 밈코인 로고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밈코인이 시장 침체와 서사에 대한 비판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형태로 재부상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암호화폐 결제 인프라 기업 문페이(MoonPay)의 사장 키스 A.그로스먼(Keith A. Grossman)은 "최근 시장 침체와 함께 밈코인 서사가 힘을 잃었다는 우려가 있지만, 밈코인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밈코인이 다시 부상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과거와는 다른 형태를 띠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밈코인의 진정한 혁신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관심(attention)'을 쉽고 저렴한 비용으로 쉽게 토큰화할 수 있게 만든 점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로스먼에 따르면, 기존에는 플랫폼이나 브랜드, 일부 인플루언서만이 관심을 경제적 수익으로 전환할 수 있었지만, 블록체인이 이를 모든 사용자에게 열어줬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러한 가치가 대부분 거대 중앙화 플랫폼에 갇혀 있었다고 지적하며, 밈코인은 이 구조를 뒤흔들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그로스먼은 현재 일부 분석가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는 밈코인의 종말 예측을 2000년대 초 1세대 소셜미디어(SNS) 플랫폼이 실패한 이후 "SNS는 끝났다"는 전망이 나왔던 시기와 비교했다. 당시 침울한 시장에서 등장한 새로운 기업들이 SNS를 전 세계적인 문화 현상으로 만든 전례가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코인게코 분석에 따르면, 밈코인은 2024년 암호화폐 시장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자산군 중 하나로, 투자자들에게는 큰 화제였다. 그러나 밈코인과 소셜 토큰이 본질적 가치가 없다는 비판과 함께 몇몇 대형 토큰 붕괴가 이어지면서 시장이 급락했고, 투자자들은 빠르게 등을 돌렸다.
2025년 1분기에는 이 같은 흐름이 본격적인 붕괴로 이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5년 1월 취임을 앞두고 밈코인을 출시한 직후 한때 가격이 75달러까지 치솟았지만, 이후 90% 이상 폭락해 현재는 약 5달러 수준이 됐다.
또한 아르헨티나 대통령 하비에르 밀레이가 지난 2월 공개 지지한 소셜 토큰 '리브라(Libra)' 역시 86%의 보유자가 1000달러 이상의 실현 손실을 보며 시장에서 붕괴했다. 리브라는 최고 1억700만달러의 시가총액을 기록했으나, 결국 러그풀로 판명됐다. 당시 말레이 대통령은 토큰 출시와 무관함을 주장했지만, 정부 조사가 진행되며 소매 투자자들의 소송, 아르헨티나 의회의 탄핵 요구로 이어진 바 있다.
그로스먼은 이러한 실패 사례에도 불구하고 밈코인의 개념 자체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며, 밈코인이 작동하는 관심 경제 구조와 집단적 참여 모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이어 향후 더 정교하고 지속 가능한 구조로 재등장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