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경제 불안 속 스테이블코인 사용이 급증할 전망
하이퍼인플레이션의 늪에서 디지털 구명줄을 잡다.
베네수엘라 국민들은 불안정한 볼리바르를 버리고 스테이블코인으로 대피하고 있다. 경제 붕괴와 통제된 자본 이동이라는 이중고 속에서, 달러에 고정된 디지털 자산은 현실적인 해결책으로 부상했다. 이는 단순한 투기가 아니다—이는 필수품 구매, 해외 송금, 그리고 무엇보다 가치 저장을 위한 생존 전략이다.
중앙은행의 실패를 암호화폐가 메우다
전통 금융 시스템이 신뢰를 잃을 때, 사람들은 대안을 찾는다. 베네수엘라에서 스테이블코인은 그 자체가 금융 인프라가 되었다. 정부의 엄격한 통제를 우회하며, 사용자들은 몇 번의 탭만으로 국제적인 결제와 저축을 할 수 있게 됐다. 중앙 당국이 발행한 화폐의 가치가 증발하는 동안, 알고리즘과 예비 자산으로 보장받는 디지털 화폐는 안정성을 제공한다—아이러니하게도, 이는 중앙은행이 제대로 하지 못한 일을 대신하고 있다.
금융 주권의 재정의
이 흐름은 단순한 통화 대체를 넘어선다. 이는 개인이 자신의 자산에 대한 완전한 통제권을 회복하는 움직임이다. 스마트폰 하나가 은행 계좌, 환전소, 그리고 국경을 초월한 금융 네트워크가 되는 세상. 금융 당국자들은 이를 위협으로 볼지 모르지만, 베네수엘라 사람들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는 필수품이다. 그들이 발견한 진실은 간단하다: 때로 가장 '안정적인' 코인은 워싱턴 DC나 카라카스에서 오는 게 아니라, 무허가 분산 원장에서 온다는 것.
시사점: 이는 고립된 사례가 아니다. 베네수엘라의 오늘은 다른 국가의 내일이 될 수 있다. 통화 실패와 디지털 화폐의 부상이 교차하는 이 지점에서, 스테이블코인은 추상적인 개념이 아니라 구체적인 구원 수단으로 증명되고 있다. 그리고 월스트리트가 여전히 파생상품으로 장난치는 동안, 남미의 한 나라에서는 사람들이 디지털 달러로 빵을 사고 있다—이것이 진정한 금융 '혁신'의 모습이다.
베네수엘라에서 'usdt'가 사실상 통화 역할을 하고 있다 [사진: Reve AI]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베네수엘라에서 스테이블코인 사용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블록체인 인텔리전스 기업 TRM 랩스는 베네수엘라 경제가 악화될수록 스테이블코인이 법정화폐를 대체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코인텔레그래프가 14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과 갈등, 볼리바르화 가치 하락, 규제 불확실성까지 겹치면서 베네수엘라에서 암호화폐 의존도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체이널리시스 '2025 암호화폐 채택 지수'에 따르면 베네수엘라는 세계 18위, 인구 대비 9위로 암호화폐 사용이 급증했다. 특히 신뢰할 수 없는 은행 시스템 대신 개인 간(P2P) 거래와 USDT-법정화폐 전환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TRM 랩스는 베네수엘라 IP 주소를 추적한 결과, 38% 이상 방문자가 P2P 거래 플랫폼을 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TRM 랩스는 USDT 등 스테이블코인이 가계와 기업 거래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투기보다는 생존을 위한 필수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