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원, 적립식 자동투자 ’코인모으기’ 출시... ’달러코스트’ 전략으로 디지털 자산 시장 진입 장벽 무너뜨린다
한국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원이 정기적 투자를 자동화한 신규 상품 '코인모으기'를 론칭했다. 이 서비스는 사용자가 설정한 금액과 주기에 따라 자동으로 코인을 매수해 적립하는 방식으로, 변동성이 큰 디지털 자산 시장에서 평균 매수 단가를 낮추는 '달러 코스트 애버리징(DCA)' 전략을 쉽게 적용할 수 있게 한다.
복잡함을 제거한 투자 접근법
서비스의 핵심은 단순함에 있다. 투자자는 원하는 코인, 투자 금액, 주기(매일/매주/매월)만 설정하면 끝이다. 시장이 상승하든 하락하든 설정된 조건에 따라 자동으로 실행되어, 타이밍을 맞추려는 스트레스와 감정적 결정에서 벗어나게 해준다. 이는 특히 신규 투자자에게 장기적 관점에서 디지털 자산에 노출될 수 있는 문턱을 크게 낮춘다.
자동화가 가져오는 심리적 안정
가장 큰 장점은 행동 경제학적 측면에서 나온다. 변동성이 극심한 암호화폐 시장에서 '언제 사야 할까'라는 고민은 흔한 함정이다. 자동화된 적립식 투자는 이런 고민을 시스템에 맡김으로써 FOMO(놓칠까 봐 두려운) 심리나 공포 매도를 줄이고, 장기 보유 습관을 형성하도록 유도한다. 결국, 시장 타이밍을 맞추려는 대부분의 시도가 주식 시장에서도 실패한다는 사실을 생각해보면—암호화폐에서는 그 확률이 훨씬 더 높겠지만—이런 접근법은 현명해 보인다.
시장 확대를 위한 전략적 움직임
코인원의 이번 출시는 단순한 상품 추가를 넘어 시장 전략의 일환으로 읽힌다. 기존의 적극적 트레이더 중심 서비스에서, 더 폭넓은 일반 투자자를 유입시키려는 의도다. 자동화된 적립식 투자는 비교적 예측 가능한 수수료 수익 모델을 제공하며, 거래소의 사용자 기반과 자산 운용 규모(AUM)를 안정적으로 성장시킬 수 있는 토대가 된다.
디지털 자산 투자가 이제 단순한 '클릭' 한 번으로 시작되는 시대, 코인원의 '코인모으기'는 복잡한 차트 분석보다는 규율과 일관성을 무기로 삼는 새로운 투자자 군단을 만들고 있다. 이들이 모아가는 코인이 결국 시장의 다음 지형을 바꿀지도 모른다. 물론, '자동 투자'가 '자동 수익'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점은—전통 금융에서 수없이 증명된 것처럼—여전히 유효한 경고다.
코인원이 코인모으기 서비스를 출시했다. [사진: 코인원]
[디지털투데이 손슬기 기자] 코인원은 가상자산 적립식 자동투자 서비스 '코인모으기'를 선보인다고 2일 밝혔다. 원하는 코인·일정·금액을 지정하면 정해진 주기에 맞춰 자동으로 매수된다. 일부 종목은 스테이킹 리워드까지 받을 수 있어 초보자 진입장벽을 대폭 줄였다.
'코인모으기'는 매일·매주·매월 주기를 선택하고, 매수 시간을 5분 단위로 지정해 자동 주문을 생성하는 방식이다. 주문당 최소 5000원부터 최대 500만원까지 설정할 수 있으며, 최대 20개까지 모으기 주문을 동시에 운영할 수 있다. 설정한 주기가 도래하면 지정한 코인이 자동으로 매수된다.
슬리피지(거래 허용 범위) 3% 제한 옵션도 제공해 급격한 가격 변동 시 비정상적으로 높은 가격에 체결되는 위험을 줄였다. 주문별 일시정지 기능도 지원한다.
지원 종목은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엑스알피(XRP) ▲솔라나(SOL) ▲도지코인(DOGE) 등 5종이다. 이후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BTC·ETH·SOL 등 자유형 스테이킹 가능 자산은 약관 동의 시 '코인모으기'로 매수한 물량에 대해 스테이킹 리워드까지 받을 수 있다.
이성현 코인원 대표는 "적립식 투자는 변동성 위험을 낮추면서 수익 기회를 높일 수 있는 방식"이라며 "장기 보유가 트렌드인 만큼 '코인모으기'를 통해 안정적인 투자 경험을 쌓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