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 중동·동유럽·아프리카 시장에 스테이블코인 결제 확장 - 글로벌 금융 지형 뒤흔들다
글로벌 결제 거인 비자가 신흥 시장 공략에 스테이블코인을 본격적으로 투입한다.
중동·동유럽·아프리카 3대 지역을 겨냥한 스테이블코인 결제 인프라 확장이 가시화되면서 전통적 국제 송금 시장에 지각변동이 예고된다.
스테이블코인으로 가는 실용주의 전환
비자의 이번 움직임은 단순한 기술 실험이 아닌 실전 배치다. 달러 페그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해 크로스보더 결제 효율성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적 판단이 깔려 있다. 중동의 오일 머니, 동유럽의 신흥 시장, 아프리카의 급성장하는 금융 수요를 한 번에 잡겠다는 포석이다.
전통 은행들이 복잡한 규제와 높은 수수료에 발목 잡혀 있는 사이, 스테이블코인은 국경 없는 결제의 새 장을 열고 있다. 결국 금융의 미래는 중앙화된 기관들의 회의실이 아닌 코드 한 줄에 달려 있을지도 모른다.
[사진: 비자]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비자(Visa)가 암호화폐 인프라 기업 아쿠아나우(Aquanow)와 협력해 중앙·동유럽, 중동, 아프리카(CEMEA) 지역에서 스테이블코인 기반 결제 서비스를 강화한다고 더블록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협업은 비자 글로벌 결제망에 스테이블코인 기술을 접목해, 주말이나 공휴일에도 결제가 가능한 ‘365일 정산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골자다.
비자는 해당 지역 내 발행사 및 가맹점들이 스테이블코인인 usd코인(USDC)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거래를 정산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기존 전통 금융망과 달리 여러 중개기관 없이 바로 결제가 이뤄질 것이란게 비자 설명이다.
고드프리 설리번 비자 CEMEA 제품·솔루션 총괄은 “이번 협력은 복잡한 전통 결제 시스템을 탈피하고, 디지털 금융 인프라로 전환을 앞당기기 위한 전략적 행보”라고 밝혔다.
비자는 이미 2023년 USDC 기반 결제 파일럿 프로젝트를 운영한 바 있으며, 이후 해당 서비스는 연간 기준 25억달러 규모로 성장했다. 라이언 매키너니 CEO는 지난 10월 실적 발표에서 “곧 4개 블록체인에 4개 스테이블코인을 추가 지원할 계획”이라며, 스테이블코인 활용도 확대를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