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 BUIDL, 이더리움에서 아발란체·폴리곤으로 자산 이전 가속화…다각화 전략 본격화
월가의 거인 블랙록이 BUIDL 펀드의 자산 배분 전략을 급변시키고 있다. 이더리움 중심의 포트폴리오에서 벗어나 아발란체, 폴리곤 등 경쟁 체인으로의 분산을 가속화 중이다.
디파이 생태계의 진화가 가져온 필연적인 선택인가, 아니면 단순히 수수료 절감을 위한 움직임인가? 전문가들은 "기관들의 다각화 전략이 결국 네트워크 효과를 약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한다.
한편 트레이더들은 "블랙록이 움직일 때마다 시장이 출렁이는 건 여전히 변하지 않는 진리"라며 눈치싸움을 계속하고 있다. 과연 이번 이동이 알트코인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지, 아니면 월가의 또 다른 수익 창출 트릭에 불과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자산운용사 블랙록 [사진: Reve AI]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BlackRock)이 제공하는 토큰화 실물자산 펀드 BUIDL이 최근 이더리움(Ethereum) 네트워크 상 자산 규모를 대폭 축소하고, 아발란체(Avalanche), 앱토스(Aptos), 폴리곤(Polygon) 등으로 이동을 가속화하고 있다.
rwaxyz 데이터에 따르면, 10월19일(현지시간) 기준 이더리움에서 약 24억달러에 달하던 BUIDL 자산은 10월 30일 기준 약 9억9000만달러로 60% 가까이 하락했다.
반면 같은 기간 아발란체는 약 5430만달러에서 5억5470만달러로, 앱토스는 4340만달러에서 5억4410만달러, 폴리곤은 3070만달러에서 5억3090만달러로 각각 10배 이상 증가했다.
블랙록은 2024년 3월 이더리움 기반으로 BUIDL을 출시한 이후 약 1년간 대부분 자산을 이더리움에서 유지해왔고 최근 체인 분산은 예상을 뛰어넘는 전환으로 평가된다고 디파이언트는 전했다.
블랙록은 네트워크 전환 이유에 대한 코멘트를 거부했으며, 토큰화 파트너인 시큐리타이즈(Securitize)는 “체인 선택 및 자산 배분은 전적으로 투자자 판단에 따른 것”이라는 원론적 입장만을 내놨다.
현재 BUIDL은 미 국채, 현금, 환매조건부채권 등을 기반으로 배당 수익을 지급하는 구조로, 28억5000만달러 이상이 운용 중이다. 이는 실물자산(RWA) 기반 블록체인 상품 중최대 규모다.
RWAxyz에 따르면 전체 RWA 시장 규모는 약 356억달러로, 최근 30일간 8.8% 증가했다.
여전히 이더리움이 약 120억달러 규모로 전체 RWA에서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지만, 체인 다변화 움직임이 강화되며, 경쟁 체인의 성장세가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