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1000억 개 공급량의 숨겨진 전략…리플 CTO가 밝힌 3가지 핵심 이유
디지털 자산 시장에서 XRP의 1000억 개라는 어마어마한 공급량은 항상 논란의 중심에 섰다—이제 리플 CTO가 그 배경을 공개했다.
시스템 안정성과 확장성 유지
고정된 총 공급량이 오히려 프로토콜의 유연성을 저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1000억 개의 XRP는 글로벌 금융 인프라로서 필요한 유동성을 보장하면서도 가치 안정성을 추구하는 전략적 선택이다.
기관 투자자 유치 전략
대규모 공급량이 기관 투자자들에게 '완전히 분산된' 암호화폐보다 더 예측 가능한 환경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전통 금융 시장에 익숙한 투자자들이 진입 장벽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
장기 생태계 성장 지원
초기 단계에서 너무 적은 공급량은 생태계 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1000억 개의 XRP는 리플넷의 지속적인 확장과 새로운 사용 사례 수용을 위한 설계적 결정이다—물론 이 모든 게 단순한 '공급 과잉'이 아니라면 말이다.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XRP의 총 공급량이 1000억 개로 설정된 이유에 대해 데이비드 슈워츠 리플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직접 입을 열었다.
30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더 크립토 베이직에 따르면 슈워츠 CTO는 최근 엑스(구 트위터)를 통해 XRP 공급량에 관한 질문에 답하며 "XRP의 1000억 개 발행은 단순한 숫자 놀음이 아니라, 기술적 필요성과 네트워크 구조, 그리고 향후 확장성을 고려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는 xrp가 만들어질 당시, 네트워크의 탄생 목적과 기술적 구조를 고려해 공급량이 설계됐다는 의미로, 슈워츠 CTO는 XRP 총 공급량이 1000억 개로 고정된 세 가지 배경을 설명했다.
첫 번째 이유는 '충분한 분할성'이다.
XRP는 미세 단위 결제가 가능한 디지털 자산을 목표로 설계됐으며, 이를 위해서는 충분한 분할성을 담보해야 했다. 각 XRP는 '드롭'이라고 하는 100만 개의 작은 단위로 나뉘며, 이를 통해 소액을 주고받을 수 있다.
이러한 분할성은 XRP가 소액 거래에 잘 작동하는 데 도움이 된다. 2024년 3월에 공유한 게시물에서 슈워츠 CTO는 대부분의 디지털 자산과 마찬가지로 XRP도 분할 가능한 금액에 한계가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한도 덕분에 일상적인 거래를 적절히 처리할 수 있다.
두 번째는 '시스템 호환성'이다.
XRP의 공급량은 64비트 부호 없는 정수 내에 포함되도록 정해졌으며, 이 정수는 최대 18경 이상의 숫자를 저장할 수 있다. 이는 기술적으로 복잡해 보일 수 있지만, 네트워크가 반올림 오류를 방지하여 XRP 레저가 거래를 더 간편하고 빠르게 처리할 수 있도록 한다. 데이터 정확성과 처리 효율성을 동시에 고려한 것이다.
세 번째 이유는 ‘단순성'이다.
이는 사람들이 기억하기 쉬운 수치라는 사용자 친화적인 기준으로, 슈워츠 CTO는 "사람들이 숫자를 쉽게 기억하지 못하면 기술 채택이 지연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익숙하고 간단한 숫자는 대중의 인식과 채택 속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생각이다.
한편, 커뮤니티에서는 XRP의 공급량이 적절한지에 대한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블랙 스완 캐피탈리스트 공동 창업자 베르산 알자라는 XRP가 디지털 경제의 중심에 있으며, 향후 1000억 개로는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으며, 게임 개발자 채드 스타인그래버 역시 대부분의 XRP가 대형 보유자에게 잠겨 있어 실질 거래 가능량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적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커뮤니티 회원 데이브 루이는 지난 2020년 12월, 1000억 XRP는 엄청난 숫자처럼 보일 수 있지만 확장성과 기관 투자 유입을 고려하면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잭 더 리플러로 알려진 또 다른 XRP 지지자 역시 1000억 개의 XRP가 과도해 보일 수 있지만, 수조달러에 달하는 글로벌 결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