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가드, 암호화폐 ETF 시장 진출…기존 방침 선회 가능성 [주목해야 할 이유]
뱅가드가 암호화폐 ETF 시장에 진출하며 기존의 보수적 투자 철학을 뒤집을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전통 금융의 거인이 디지털 자산 시장으로 발걸음을 내딛다
뱅가드의 이번 결정은 기존의 암호화폐 회의적 입장에서 180도 선회한 것으로, 디지털 자산 시장의 성숙도를 인정한 것으로 해석된다. 주요 경쟁사들이 이미 암호화폐 ETF 시장에 진입한 가운데, 뒤늦게나마 시장 점유율 확보에 나선 전략이다.
기관들의 암호화폐 수용이 가속화되는 현상
이번 움직임은 뱅가드 단독의 결정이 아닌 전체 금융 업계의 흐름을 반영한다. 블랙록, 피델리티 등 주요 자산운용사들이 암호화폐 상품을 확대하는 가운데, 뱅가드의 합류는 기관들의 디지털 자산 수용이 본격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전통 금융권이 '디지털 금융의 미래는 암호화폐 없이는 불완전하다'는 사실을 인정하기 시작한 것이다.
투자자들에게 열리는 새로운 기회
뱅가드의 암호화폐 ETF 진출은 일반 투자자들에게도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기존에는 고위험으로 분류되던 암호화폐 투자가 기관의 관리 하에 안정적인 상품으로 재탄생하게 되면서, 더 많은 투자자들이 디지털 자산 시장에 접근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릴 전망이다. 물론, 여전히 월스트리트는 수수료라는 이름으로 또 다른 수익 창출 구조를 만들고 있지만 말이다.
암호화폐의 기관화 시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이제 디지털 자산은 더 이상 변방의 투자처가 아닌 메인스트림 금융의 핵심 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뱅가드의 비트코인 ETF 도입 가능성은 암호화폐 시장의 주류 편입을 가속화하는 신호탄이 될 수 있다.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세계 2위 자산운용사 뱅가드가 암호화폐 상장지수펀드(ETF) 서비스 도입을 검토 중이다.
지난 26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더크립토베이직이 인용한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오랫동안 비트코인(BTC) 현물 ETF를 비롯한 암호화폐 관련 투자 상품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취해왔던 뱅가드가 처음으로 암호화폐 ETF에 대한 접근성을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뱅가드는 직접적인 암호화폐 ETF를 출시하기보다는 타사 펀드를 통해 고객이 비트코인 및 암호화폐 ETF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에릭 발추나스 블룸버그 수석 ETF 애널리스트는 "뱅가드가 비트코인 ETF 금지 정책을 철회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이는 시장 변화에 따른 똑똑한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비트코인과 이더리움(ETH) 현물 ETF의 성공이 뱅가드의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뱅가드 최고경영자(CEO) 살림 람지는 블랙록 출신으로, 그가 주도한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는 2년 만에 608억6000만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하며 대규모 자금이 몰렸다. 발추나스는 뱅가드가 비트코인 ETF를 수용하면서 암호화폐 시장에 새로운 유동성을 공급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