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크로드 창립자 소장품 경매, 비트코인으로 180만 달러 기록 - 암호화폐 시장의 아이러니한 승리
어둠의 웹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실크로드 창립자의 소장품이 경매에서 비트코인으로 180만 달러를 기록했다. 암호화폐의 탄생 배경과는 아이러니하게도, 이제는 정당한 경매 시장에서 디지털 자산의 가치를 증명하는 사례가 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의 전통적인 금융 시스템을 비웃듯, 비트코인은 또 한 번 법정통화를 제쳤다. 경매 결과는 암호화폐의 지속적인 주류 수용을 보여주는 동시에, 디지털 자산 시장의 성숙도를 확인시켜준다.
이번 낙찰은 단순한 수집품 거래를 넘어, 암호화폐가 기존 금융 시스템을 어떻게 재정의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이다. 물론, 이 모든 거래에 세금이 얼마나 부과될지는 별개의 문제겠지만.
(X/Free_Ross)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월 21일 실크로드 설립자 로스 울브리히트를 사면했다.
[블록체인투데이 한지혜 기자] 실크로드 창립자 로스 울브리히트(Ross Ulbricht)의 개인 소장품 경매가 180만 달러 이상의 비트코인 낙찰액을 기록하며 암호화폐 역사에 관심 있는 수집가들의 뜨거운 경쟁을 불러일으켰다.
1일(현지 시각)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올해 초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에게 사면된 울브리히트는 비트코인 전용 마켓플레이스인 ‘스카스 시티(Scarce City)’를 통해 다양한 소장품을 공개했다.
이 컬렉션에는 2013년 체포 이전에 사용했던 침낭, 배낭, 드럼 같은 개인 소지품부터, 수감 중 제작한 그림, 자물쇠, 노트, 의류 등 교도소 관련 기념품까지 포함됐다.
울브리히트는 경매 페이지에 “감옥이 있던 애리조나를 떠난 지금, 여행할 시간이다. 그래서 소지품을 줄이고 새로운 시작을 하려 한다. 더 이상 이 물건들이 필요 없고, 누군가는 이를 좋아할 것이라 믿는다”고 적었다.
가장 주목받은 품목 중 하나인 울브리히트의 마지막 교도소 신분증은 11 BTC(약 110만 달러)에 낙찰됐다. 그는 “경비원이 사진 찍을 때 웃음을 멈추라고 했지만, 내 안에서 우러나오는 기쁨 때문에 웃었다”고 전했다.
울브리히트와 동료 수감자 ‘오메가(Omega)’가 함께 그린 협업 작품도 1.01 BTC에 낙찰돼 큰 관심을 받았다. 울브리히트는 이 그림에 대해 “그것을 통과하면 더 나은 무언가가 기다리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경매 참여를 위해 입찰자들은 입찰가의 1%를 담보로 예치해야 했으며, 막바지 입찰 시에는 공정한 경쟁을 위해 카운트다운 타이머가 재설정됐다. 최종 결제는 6월 2일까지 완료해야 하며, 비트코인 결제를 우선적으로 받았지만 소액 페이팔 결제도 허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