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레버리지 청산 폭탄…Aave 대출자들 ’공포의 나락’ 직면 [10x리서치 경고]
디파이 금융의 칼날이 이더리움 투자자들을 위협한다. Aave 플랫폼에서 쌓인 레버리지 포지션이 대규모 청산 트리거될 위기에 처했다.
◆ '공포의 도미노' 시작되나
10x리서치 보고서는 "ETH 가격 추가 하락 시 Aave 대출 포지션의 15% 이상이 청산선에 근접할 것"이라 경고했다. 디파이 대출 시장의 고질병인 과도한 레버리지가 발목을 잡는 형국.
◆ 월가 출신 분석가의 냉소 한마디: "디파이 투자자들은 리스크 관리라는 걸 배우려면 반드시 한 번은 대형 사고를 경험해야 하는 모양이죠."
1. 코인베이스, 거래소를 넘어선 야심
코인베이스(Coinbase)는 2021년 4월, 미국 나스닥(Nasdaq)에 직상장(Direct Listing)하며 암호화폐 거래소 중 최초로 증권 거래소에 상장한 기업이다.

회사명 역시 상징적이다. ‘코인베이스’는 비트코인의 ‘코인베이스 트랜잭션(Coinbase Transaction)’에서 차용한 것으로, 새 블록 생성 시 처음 기록되는 트랜잭션을 뜻한다.
코인베이스의 상징적 의미는 단순히 네이밍에 그치지 않는다. 거래소라는 기본적인 사업을 기반으로 그 사업 영역을 확대해 이제 하나의 거대한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더리움 레이어2인 베이스(Base) 체인을 출시하고, 최근 ‘어 뉴 데이 원(A New Day One)’ 행사에서 발표한 더 베이스 앱(The Base App, 이하 TBA)까지 선보이면서, 에 가까운 생태계를 완성해 나가고 있는 모습이다.
본 리포트는 코인베이스가 어떻게 거래소에서 출발해 암호화폐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제국을 건설해 나가고 있는지, 그리고 이러한 변화가 암호화폐 산업에 미치는 의미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2. 암호화폐 풀스택: 거래소, 인프라, 그리고 컨슈머 앱
2.1.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든든한 캐시카우
코인베이스의 핵심 사업은 단연 거래소다. 개인부터 기관까지 다양한 사용자들에게 암호화폐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며 거래 수수료로 수익을 얻는다. 2024년 기준, 거래 수수료 수익이 전체 매출의 약 60%에 달하는데, 그 규모만 약 40억 달러에 이른다. 특히, 비교적 시장 변동성과 관계없이 발생하는 안정적인 거래 수수료 수익은 코인베이스의 신규 사업 기반이 되었다.

뿐만 아니라, 거래소의 가치는 전략적 확장성으로도 이어진다. 거래소는 법정화폐와 암호화폐를 연결하는 온오프램프의 핵심 게이트웨이에서 대규모 사용자 기반과 거래 데이터를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사용자들을 더 넓은 생태계로 자연스럽게 끌어들일 수 있는 전략적 허브 역할을 한다. 거래소는 코인베이스에게 재정적 안정성과 전략적 확장성을 동시에 제공하는 생태계 구축의 핵심 토대다.
2.2. 베이스 체인: 오프체인을 넘어 온체인으로
베이스 체인은 코인베이스가 직접 구축한 이더리움 기반 레이어2 블록체인이다. 코인베이스는 이 체인을 통해 거래소 사업을 넘어 온체인 영역으로의 확장을 가능하게 한다.

이러한 확장이 필요하는 이유는 암호화폐 생태계의 구조적 특성 때문이다.
반면 암호화폐의 실질적인 활용인 암호화폐 기반 담보 대출이나, 거버넌스 참여 등 모두 온체인 환경, 즉 코인베이스 외 환경에서 이뤄진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코인베이스에서 암호화폐를 구매한 뒤, 해당 암호화페를 온체인으로 전송해 특정 디파이(DeFi) 프로토콜에 참여하는 식이다. 이는 코인베이스가 사용자를 다른 생태계로 내보낼 수밖에 없는 구조적 한계를 의미한다.
베이스 체인은 이러한 제약을 해결한다. 이제 사용자들은 코인베이스에서 암호화폐를 구매하고 출금하더라도, 사실상 코인베이스의 생태계에 남는다.
2.3. 더 베이스 앱: 암호화폐 생태계 완성의 마지막 퍼즐

2025년 7월, 코인베이스는 TBA라는 온체인 슈퍼앱(Super App)을 발표하며 더 큰 비전을 향해 나아간다. 베이스를 기반으로 하는 디앱(dApp)은 많지만, 아무리 베이스 체인의 성능이 뛰어나고 수수료가 저렴해도, 일반 사용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없다는 진정한 의미를 갖기 어렵기 때문이다.

TBA는 암호화폐 생태계의 핵심 요소인 거래소, 인프라, 애플리케이션을 하나로 통합해 매끄러운 사용자 경험을 구현한다. 사용자는 암호화폐 결제와 송금은 물론, 파캐스터(FARcaster) 기반의 소셜 서비스에서 수익을 창출하고 이를 바로 오프라인이나 온라인에서 결제할 수 있는 새로운 온체인 경험이 가능하다. 여러 서비스가 한데 모여 강력한 시너지를 발휘하며 하나의 거대한 온체인 경제 생태계를 구축한다. 결과적으로 온체인 경제 참여의 진입장벽이 크게 낮아지면서, 코인베이스가 그려온 거대한 생태계의 마지막 퍼즐이 완성되는 셈이다.
3. 암호화폐 제국을 건설해 나가는 코인베이스
그 뿐만 아니라, 적극적인 인수합병 전략을 통해 더욱 다양한 영역으로 넓혀가고 있다. 예를 들어, 토큰 관리 플랫폼 리퀴파이(LiquiFi), 영지식 증명 기술을 연구하던 아이언 피쉬(Iron Fish), 웹3 광고 플랫폼 스핀들(Spindl), 그리고 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소 데리빗(Deribit)까지 인수하며 웹3 산업의 모든 영역에 발을 뻗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움직임은 마치 항공모함처럼 코인베이스가 암호화폐와 관련된 모든 접점을 확보하려는 시도로 읽힌다. 이에 더해, USDC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서클(Circle)과의 관계를 살펴보면 더욱 흥미롭다. 이코인베이스가 암호화폐 생태계의 핵심 인프라를 거의 모든 영역에서 장악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코인베이스의 확장 전략이 단순히 인수합병만으로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코인베이스의 전직 직원들이 설립한 40개 이상의 웹3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것은 물론 파트너십을 맺으며 긴밀한 협업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구축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코인베이스 첫 번째 직원이었던 올라프 칼슨-위는 폴리체인 캐피털을 설립했으며, dYdX, 파캐스터(Farcaster), 조라(Zora), B3 같은 주요 웹3 프로젝트들이 모두 코인베이스 출신들에 의해 창립되었다.
검색에서 시작해 광고, 클라우드, 모바일까지 디지털 생태계 전반을 장악했던 구글처럼, 코인베이스 역시 거래소에서 출발해 암호화폐 생태계의 모든 영역을 아우르는 거대한 제국을 건설하고 있다.
4. 거래소 중심의 암호화폐 시장, 좋은가 나쁜가?
코인베이스가 거대한 제국을 건설해 나가고 있다. 거래소에서 시작해 베이스 체인, TBA까지 이어지는 움직임은 분명히 전략적이다. 하지만 이러한 공격적인 전략 속에서 이들이 가지는 지위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탈중앙화를 표방했던 암호화폐가 편리함을 추구하면서 다시 중앙화의 길로 접어들고 있다. 사용자들은 자발적으로 코인베이스 생태계 안으로 들어가고, 나올 이유를 찾지 못한다. 결국 우리는 전통 금융과 비슷한 구조를 다시 만들어내고 있는 셈이다.
물론 이러한 변화가 부정적이기만 한 것은 아니다. TBA 같은 통합 플랫폼의 등장은 사용자에게 실질적인 편익을 제공한다. 복잡한 지갑 연결 과정이나 여러 플랫폼을 오가는 번거로움, 높은 가스비에 대한 걱정 없이 하나의 앱에서 모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소셜 활동을 통한 수익 창출부터 이를 실제 결제에 활용하는 과정까지 매끄럽게 연결되면서, 코인베이스의 모델은 암호화폐 대중화에 분명히 기여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가 간과해서는 안 될 점이 있다. 탈중앙화를 지향했던 암호화폐가 편의성을 추구하면서 새로운 형태의 중앙화 구조로 귀결되고 있다는 것이다. 사용자들은 자발적으로 코인베이스 생태계에 머물며, 굳이 나갈 이유를 찾지 못한다. 이는 결국 우리가 벗어나려 했던 전통적인 중앙집권 금융 구조와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은 모습이다.
시장은 이미 편의성을 선택했고, 이러한 흐름을 되돌리기는 어려워 보인다. 이제 중요한 것은 중앙화된 편의성과 탈중앙화 정신 사이에서 적절한 균형점을 찾는 것이다. 건전한 경쟁과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사용자의 선택권을 보장하면서도, 암호화폐 본연의 가치를 훼손하지 않는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는 것이 진정한 과제일 것이다.
웨이파인더: AI 에이전트가 여는 디파이 대중화의 시대 – 타이거리서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