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더, 스테이블코인 시장 장악…사상 최대 발행량 기록하며 써클도 급부상

암호화폐 시장의 킹메이커 테더가 또 한 번 역사를 썼다. 스테이블코인 시장 1위 자리를 당분간 내줄 생각이 없어 보인다.
■ '디지털 달러'의 제왕
테더(USDT)의 총 발행량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2025년 6월 현재 시가총액 1위 스테이블코인으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는 동시에, 2위 써클(USDC)과의 격차도 벌리고 있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담보 논란에도 불구하고 시장이 선택한 사실상의 표준"이라고 평가한다.
■ 유동성 지배 전략
테더의 최근 발행 증가는 알트코인 시장 회복과 맞물려 있다. 트레이더들이 안전자산으로 진입한 뒤 다시 고수익 알트코인으로 재진입하는 '스테이블코인 릴레이' 현상이 가속화되면서다. 한 헤지펀드 매니저는 "테더 없인 크립토 시장의 50% 이상이 기능불능 상태"라고 비아냥댔다.
■ 써클의 반격
써클이 최근 급성장하며 추격을 시도하고 있지만, 테더의 시장점유율 70% 벽은 여전히 높다. 미국 규제 당국과의 긴밀한 협력으로 신뢰도를 높인 써클의 전략이 장기전에서 통할지 주목된다. 어느 트레이더는 SNS에서 "규제 당국의 입김을 등에 업은 써클 vs. 시장의 선택을 받은 테더, 이제 진검승부다"라고 분석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스테이블코인 전쟁의 승자는 결국 가장 많은 유동성을 보유한 플레이어"라며, "은행들이 2008년 이후 여전히 교훈을 못 깨달은 것처럼, 크립토 시장도 유동성에 굶주려 있다"고 쓴소리를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