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디어, 비트코인 ETF 출시로 암호화폐 시장 발끈
도널드 트럼프의 미디어 그룹이 비트코인 기반 ETF 출시를 계획 중이다. 이번 움직임은 정치와 암호화폐의 불편한 동침을 다시 한번 상기시킨다.
암호화폐 업계는 대형 플레이어의 진입에 들썩이지만, 과연 이번에도 ’트럼프 효과’가 통할지는 두고 봐야 할 일. 어쩌면 이건 단순한 돈 세탁이 아니라... 새로운 형태의 돈 끌어모으기 전략일지도.
출처=코인글래스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비트코인에서는 3806만달러(524억원) 규모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39%는 숏(매도) 포지션이었다. 전체 디지털자산 시장의 청산 규모는 약 1억9397만달러(약 2674억원)로 집계됐다.
디지털 자산 중개업체 K33는 관세 유예 종료와 3조8000억달러 규모의 재정 법안 처리 여부가 시장을 흔들 핵심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베틀레 룬데 K33 리서치 책임자는 3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유럽연합 관세 발언 이후 비트코인은 사상 최고가에서 밀려났다”며 “시장에서는 여전히 관세 관련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오는 7월9일 관세 유예 종료를 앞두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그보다 앞선 7월4일까지 대규모 재정 지출 법안을 상원에서 통과시키겠다는 입장이다. K33는 이 두 사안이 이달 말 시장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주요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룬데는 “트럼프 대통령이 막판에 입장을 바꾸는 경우가 많다는 인식이 월가에 퍼져 있지만, 이번에는 강경한 태도를 유지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미국 백악관은 3일 미국과 중국 정상이 조만간 대화를 나눌 예정이라고 밝혔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조만간 정상 간 대화를 할 것”이라며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이 제네바 무역 합의를 준수하는지 여부를 주시하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증권 애널리스트는 “월가는 지금을 판돈이 큰 포커 게임과 같은 상황으로 보고 있다”며 “이번 주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회담이 미‧중 관계에 긍정적 신호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같은 움직임에 이날 뉴욕증시 3대 주가지수가 동반 강세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0.51% 오른 4만2519.64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58% 상승한 5970.37에 나스닥지수는 0.81% 뛴 1만9398.96에 장을 마쳤다.
주식시장의 긍정적인 분위기와 더불어 메타의 전력 구매 계약이 투자 심리를 자극하면서 비트코인 채굴 관련 종목들도 동반 상승했다. 특히 메타가 이날 원자력 발전소와 1.1GW 규모의 전력 구매 계약을 체결한 사실은 AI 데이터센터 운영을 위한 장기 계획의 일환으로, 기술 대기업이 물리적 인프라에 본격 투자하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졌다.
이에 △마라톤 디지털(MARA) △라이엇 플랫폼(RIOT) △핫8(HUT) △코어 사이언티픽(CORZ) △클린스파크(CLSK) 등 주요 비트코인 채굴주는 미국 증시 마감 전 일제히 7~8%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편 디지털자산시장의 투자심리를 나타내는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FeAR&Greed) 지수는 이날 64점(탐욕)으로 전날과 동일한 수준을 나타냈다.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강하고, 100에 가까울 수록 매수 경향이 높다는 걸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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