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2500달러 장벽 붕괴…2025년 1만2000달러 전망에 시장 술렁
이더리움이 2500달러 저항선을 돌파하며 강세 신호를 확산 중이다. 암호화폐 분석가들은 ’플리퍼닝(flippening)’ 가능성을 언급하며 2025년까지 1만2000달러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고 있다.
시장 반응은 엇갈리지만, 최근 기관투자자들의 대규모 ETH 선물 포지션 개설은 분명한 신호다. 한 트레이더는 "비트코인 ETF 승인 이후 이더리움은 다음 먹잇감"이라며 고래들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여전히 "디지털 카지노"라 비아냥대지만, 스마트 계약 플랫폼의 실제 유틸리티가 가격을 이끌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12월 FOMC 금리 인하 기대감도 연료 역할을 하고 있다.
단기 조정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Dencun 업그레이드 성공과 L2 솔루션 확장이 장기적 상승 드라이버로 작용할 전망이다. 당신의 포트폴리오는 준비됐는가?
세계에서 가장 비싼 메롤로 와인인 프랑스 보르도 와인 페트뤼스의 에티켓. (사진=페트뤼스 홈페이지 갈무리)
[블록미디어 권은중 전문기자] 와인 가운데 최고가 와인들이 있다. 와인 가운데 가장 비싼 와인은 프랑스 부르고뉴의 메를로 꽁티다. 1천만원이 훌쩍 넘고 빈티지에 따라 2000만원을 넘기도 한다. 그런데 이건 피노 누아로 만드는 부르고뉴 기준이다.
그럼 부르고뉴와 함께 프랑스를 대표하는 보르도 지역에서는 어떤 와인이 가장 비쌀까? 보통 우리는 레드와인하면 까베르네 쇼비뇽을 떠올린다. 이 품종이 가장 널리 알려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보르도에서 가장 비싼 와인은 까베르네 쇼비뇽이 아니라 메를로를 주로 만든 와인이다.
메를로와 까베르네 쇼비뇽은 어떻게 다를까? 까베르네 쇼비뇽은 아버지를 생각하면 된다. 강건하다. 메를로는 어머니를 떠올리면 된다. 섬세하고 부드럽다.
프랑스 보르도의 지롱드 강의 오른쪽(보통 우안으로 불린다)은 진흙이 기반 토양이다. 자갈이 많은 왼쪽(좌안) 지역과는 다르다. 이 우안에서는 메를로가 잘 자란다. 하지만 좌안에는 까베르네 쇼비뇽 재배에 적합하다. 좌안은 우리가 아는 보르도 5대 샤토가. 우안은 메를로로 만든 보르도 최고가 와인인 페트뤼스(PetruS)가 생산된다.
페트뤼스는 재미있는 것이 5대 샤토의 와인들처럼 1등급 크뤼(Cru)가 아니라는 점이다. 그냥 평범한 포므롤(POMerol)이란 마을에서 자란 메를로로 빚은 와인이다. 이처럼 1855년에 정해진 보르도의 그랑 크뤼냐 아니냐는 와인을 즐기는데 중요한 것이 아니다. 등급을 고집하면 많은 것을 놓치게 된다. 지금은 많이 좋아졌다지만 우리나라 와인 시음 문화의 고칠 점이다.
페트뤼스는 포므롤에서 가장 높은 언덕의 푸른 점토 구릉에서 자라는 포도로 만든다. 영어로는 ‘블랙 클레이’로 불리는 이 특이한 점토는 메를로 생장에 아주 큰 영향을 끼친다. 이 토양에서 자라는 메를로는 트러플, 블랙 커런트를 떠올리게 하는 특유의 아로마를 갖는다. 페트뤼스는 매년 2만여병 정도만 시장에 나오기 때문에 희소하다. 빈티지마다 가격은 상이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보통 600만~900만원 가량 한다. 페트뤼스의 명성은 대단하다. 영국의 엘리자베스 2세의 결혼식과 대관식 와인으로 선정됐을뿐 아니라 미국의 존 F 케네디 대통령이 즐겨 마시는 와인으로 유명세를 떨였다. ㆍ
이런 페트뤼스를 일반인들은 접근이 쉽지 않다. 나도 아직 마셔본 적이 없다. 하지만 짙은 메를로의 향을 좀더 편리하게 느껴보는 두가지 방법이 있다. 하나는 페트뤼스를 소유하고 있는 무엑스(Moueix) 가문이 만드는 포므롤의를 맛보는 것이다. 하지만 트로타누아 역시 30만원으로 가격은 만만치 않다.
그래서 내가 즐기는 와인이다. 가격은 5만원대이지만 70%의 와인을 새 오크통에 2년 이상 숙성한다. 그리고 병에서 1년을 숙성한다. 가격대에 견주면 꽤 오랜 기간 숙성을 하는 것이다. 그래서 이 와인은 퍼포먼스가 꽤 좋다.
실제 한 국제 소믈리에 블라인드 테스트에서 1999년 뿌삐유는 1990년 페트뤼스와 최후까지 다투기도 했다. 실제 마셔보면 베리향에 삼나무 흙 가죽 바닐라 향같은 1차(발효 과정의 향), 2차(오크통 숙성향), 3차 향(병숙성향)이 골고루 난다. 최근 내가 마신 것은 뿌삐유보다 품질 좋은 포도로 만든 뿌삐유 아티피크(AtyPique)였다. 아티피크는 ‘이례적’이라는 뜻이다.

함께 한 음식은 홍대 근처 유명한 핏자떼리아의 피자였다. 매일매일 생반죽을 한 도우를 화덕에 구워 푹신하고 쫄깃했다. 루꼴라 피자와 한국에서는 먹기 힘든 반접은 피자인 깔초네를 시켰다. 깔초네는 피자를 반으로 접어서 반달 모양으로 만든 이탈리아 남부 뿔리아의 피자다. 피자안에는 모짜렐라가 가득했다. 정말 이탈리아 현지에서 먹는 맛이었다. 앉은 자리는 3층이어서 경의선 숲길이 한눈에 보여 외국에 온 것 같은 느낌이었다.
아티피크는 일반적인 뿌삐유보다 좀더 진했지만 아주 큰 차이는 없었다. 대신 뿌삐유는 아로마가 피어나는데 시간이 좀 걸렸다면 뿌삐유는 그 시간이 좀더 짧았다. 고급 와인들의 바디가 더 단단해서 피어나는데 시간이 더 걸리는 법인데 뿌삐유는 반대였다. 브리딩을 두어시간 하고 가져왔던 탓도 있을 것이다.
이날 뿌삐유 아티피크를 함께 마셨던 사람은 최근에 남자친구와 헤어진 여자 후배였다. 여자 후배의 꿀꿀한 기분을 풀어주기 위해서 경의선 숲길이 보이는 피자집을 골랐다. 맛뿐 아니라 전망도 신경을 쓴 셈이다. 그런데 나는 피자를 아주 좋아하지는 않는다. 피자보다 와인과 더 잘 어울리는 이탈리아 음식은 정말 많다. 피자와 파스타만 이야기하는 한국의 부박한 외식문화에 나는 평소 불만이 많았다(내가 제일 좋아하는 안주는 와인에 삶은 소고기 요리인 브라자토다).
하지만 이날은 내 맘대로 하기보다는 후배가 주인공이었다. 피자뿐 아니라 뿌삐유 아티피크도 그래서 선택했다. 이 와인은 패키지도, 맛도 우아하다. 거기다 바이오다이나믹으로 재배해 무수아황산도 쓰지 않는다. 재료와 성분 하나하나 신경 쓰는 여성들에게 어필하는 부분이다. 이탈리아 현지 느낌이 가득한 화덕피자처럼말이다.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생소한 조합이었지만 후배도 피자는 물론 뿌삐유의 맛과 향을 좋아했다. 뿌삐유의 부드러움은 수제 도우의 부드러움과 봄바람이 살랑이는 5월의 저녁과 잘 어울렸다.
* 권은중 전문기자는 기자로 20여 년 일하다 50세에 이탈리아 북부 피에몬테의 ‘외국인을 위한 이탈리아 요리학교(ICIF)’에 유학을 다녀왔다. 귀국 후 , 음식과 와인 칼럼을 써왔고, 관련 강연을 해왔다. 『와인은 참치 마요』, 『파스타에서 이탈리아를 맛보다』 등의 저서가 있다.
[뜨는 맛집] 맛부터 생각까지 새로움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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