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만 달러 vs 100만 달러… 비트코인 가격 예측, 누구의 주장이 맞을 것인가?
암호화폐 시장이 주목하는 두 가지 극단적인 비트코인 가격 전망이 충돌하고 있다. 한쪽에서는 12만 달러를 예측하는 분석가들이 있는가 하면, 다른 쪽에서는 100만 달러 돌파를 주장하는 강세론자들이 버티고 있다.
12만 달러론자들은 기술적 분석과 역사적 사이클을 근거로 제시하는 반면, 100만 달러 주창자들은 기관 투자자 유입과 반감기 효과를 강조한다. 금융권에서는 "추측성 자산에 대한 예측은 언제나 확률 게임"이라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현재 비트코인은 2025년 5월 기준으로 변동성 확대 국면에 진입한 상태다. 단기 트레이더들은 이 같은 극단적 전망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모습이다.
최근 환율 급락에는 그동안 팽팽하게 대치하던 미국과 중국이 타협점을 찾을 것이란 기대감이 결정적인 배경으로 작용했다.
양국은 지난주 관세 협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어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과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가 8일 스위스에서 공식 무역·경제 대화를 한다고 밝혔다.
백석현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한국 원화는 미·중 관계에 특히 민감하다”며 “미국과 중국이 상호 간에 말도 안 되는 고율 관세를 부과했던 만큼, 협상 전환 가능성을 본 것만으로도 영향이 컸다”고 말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도 “2일부터 대만달러를 필두로 아시아 통화가 미·중 무역 협상 진전 기대에 일제히 강세를 나타내면서 원화도 연동됐다”고 밝혔다.
서정훈 하나은행 수석연구위원 역시 “미·중 무역 협상에 관한 긍정적 기대감이 위험선호를 자극하면서 달러 약세로 이어졌고, 대만달러 급등이 아시아통화 전반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대만달러는 이달 들어 달러 대비 약 6% 강세를 나타냈다.
대만 수출 업체와 생명 보험사들의 환 헤지 물량이 나오면서 대만달러에 강세 압력으로 작용했다. 이들은 환 헤지 과정에 대만달러 대체 용도로 원화도 일부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일각에서는 미국이 대만과의 관세 협상에서 통화 절상 압박을 가한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다만, 대만당국이 미국과 환율 문제를 논의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으면서 대만달러 강세는 다소 진정됐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미국의 통화 절상 압박은 아직 구체적 내용이 없는 시장의 경계감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이민혁 KB국민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통화 절상 요구에 관한 구체적 내용이 부족해 섣불리 판단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백 이코노미스트도 “미국이 당장 아시아 통화에 절상 압박을 가한 것은 아니라고 본다”며 “시장이 경계하는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민 연구원 역시 “아시아 통화 절상 압박은 아직 현실적으로 제기된 문제는 아니다”라며 “원화, 위안화판 플라자합의와 묶어 보는 것은 확대해석”이라고 주장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원화를 비롯한 아시아 통화가 강세를 보이는 배경으로 미국이 개별 국가를 만나 환율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것이 알려졌고, 미·중 간 협상 타결 확률이 높아졌다는 기대감이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시장에서는 아시아 통화 강세 분위기 속에 환율이 1,300원대 중반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민 연구원은 “환율이 1,400원 선을 밑돌면서 추가 하락을 염두에 두고 있다”며 “3분기 초반 1,340원까지 내려갈 수 있다는 기존 전망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백 이코노미스트와 이 이코노미스트는 환율 저점을 각각 1,360원, 1,350원으로 제시했다.
서 수석연구위원도 “향후 우리나라 관세 협상에서도 환율이 논의되면서 원화는 일시적으로 강세 압력을 받을 수 있다”며 “하반기 환율 상·하단 범위를 1,370∼1,430원까지 크게 조망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전문가들은 국내 정국 불안, 미·중 협상 변수, 아시아 통화 과대 절상 등 가능성을 고려하면 환율이 다시 상승할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총재도 지난 5일 기자간담회에서 “어느 순간 확 바뀌면 환율이 다시 오를 것”이라며 환율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백 이코노미스트는 “미·중이 협상 모드로 전환한다고 해서 협상이 일사천리로 진행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미·중 협상이 평행선을 달리는 시점에는 환율 되돌림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이코노미스트도 “국내 경기 부진과 정국 불안, 변수가 많은 미·중 협상 과정 등을 고려하면 환율 추가 하락이 제한되거나 오히려 상승으로 전환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서 수석연구위원은 “대만달러 가치 절상 흐름이 대만 수출업체의 선제적 미 달러 매도를 크게 반영한 것이라면, 대만달러 가치 ‘오버슈팅’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과 관세 협상에 급격히 진전이 나타나지 않는 상황에서 일부 되돌림이 있을 수 있고, 대내 정치 불확실성과 경제 하방 리스크가 확대된 측면까지 고려하면 단기적으로 1,400∼1,410원대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씨티는 이날 원/달러 환율이 중기적으로 1,350∼1,460원대 범위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민연금 전략적 환헤지 레벨, 개인 해외 투자자의 저가매수 대응 등을 고려한 분석이다.
JP모건 역시 “관세 부과 발표 이후 무역 민감도가 높은 아시아 통화가 강세를 나타냈다”며 “이는 환율 움직임이 관세 리스크보다는 외환정책과 자금 흐름을 더 많이 반영하고 있음을 시사하고, 이러한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