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중앙은행 총재 “8월 기준금리 0.5%p 인상 빅스텝 고려”

영국에서 식품과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이 8월 회의에서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하는 ‘빅스텝’도 고려할 것이라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앤드루 베일리 BOE 총재가 이날 한 행사에서 가파른 물가 상승세를 잡기 위해 다음 달 4일 통화정책위원회 회의에서 0.5%포인트 금리 인상도 선택지 가운데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BOE는 지난달 회의에서 “필요할 경우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혀 빅스텝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잉글랜드은행이 다음 달에 0.5%포인트 인상을 단행하면 1997년 BOE가 독립적인 통화정책 결정 기관이 된 이후 최초가 된다.

영국 통계청(ONS)에 따르면 지난 5월 영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9.1% 오르면서 1982년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앞서 5월 영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보다 9.1% 급등한 가운데 10월 상승률도 11%까지 급등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베일리 총재는 8월 회의에서 대차대조표 축소 계획을 발표하고 이르면 9월 회의에서 보유자산 매각 계획에 대한 확인 투표를 거쳐 매각에 착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잉글랜드은행은 물가 상승세를 잡기 위해 지난해 12월 이후 5차례 연속 금리를 올렸습니다.

코로나19 사태 후 사상 최저 수준인 0.1%로 떨어진 금리를 처음엔 0.15%포인트 올리고 이어 0.25%포인트씩 인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