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플레이, 블록체인 관련 정책 변경…앱에서 NFT 거래 허용

구글 플레이(Google Play)가 개발자가 스토어에서 대체불가능한 토큰(NFT)와 같은 디지털 자산을 통합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을 발표했다. 정책에 따르면, 토큰화된 자산을 구매, 판매, 또는 획득할 수 있는 기능을 포함하는 서비스들은 앱에 블록체인 기반 요소가 있음을 플레이 콘솔에 명확히 표시해야 한다. 이와 같은 앱 내 NFT 지원 시스템은 올해 여름 테스트를 시작해 빠르면 연내 전면 도입될 전망이다.

구글 플레이, 앱에서 NFT 거래 허용

13일 구글플레이는 공지사항을 통해 블록체인 기술이 계속해서 빠르게 발전함에 따라 구글에서는 개발자가 혁신 기술을 통해 성공을 거두고 더 풍부하면서 몰입감 있는 사용자 환경을 구축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며 블록체인 기반 콘텐츠 서비스를 위한 요건을 제시했다.

즉, 플레이스토어 내 앱과 게임에 대체불가능한토큰(NFT)과 같은 디지털자산을 사용할 수 있도록 블록체인 기반 앱에 관한 정책을 변경했다.

조셉 밀스 구글플레이 그룹제품매니저는 “NFT와 같은 토큰화된 디지털자산으로 더욱 매력적이고 몰입감 있는 디지털 경험을 만들고자 이처럼 서비스를 확장하게 됐다”며 “기존 게임에 ‘사용자가 소유할 수 있는 콘텐츠’를 도입해 게임을 재구성하고, 고유한 NFT 보상을 통해 사용자 충성도를 높이는 등 다양한 인앱 경험이 비즈니스 확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같은 구글의 정책 변경은 다분히 전향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앞서 구글은 코인 채굴 앱이나 블록체인 기반 게임을 앱 마켓에서 퇴출시키는 등 크립토 시장에 부정적인 태도를 보여왔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앱 내 NFT 지원 시스템은 올해 여름 테스트를 시작해 빠르면 연내 전면 도입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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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개발자 잠재적인 수익 홍보하거나 미화 금지

다만 NFT 시스템을 앱에 도입하는 개발자는 앱에 대한 설명에서 ‘블록체인 기반 요소’가 있다는 점을 명확하게 표기해야 한다. 또한 NFT를 고객에게 지급하는 과정에서 도박적 성격이 짙어서도 안 된다. 

조셉 밀스는 “토큰화된 자산은 더욱 풍부하고 몰입감 있는 경험을 구축하기 위한 것이지만, 사용자 보호를 위해 개발자는 게임이나 거래 활동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잠재적 수익을 홍보하거나 미화해서는 안 된다”며 사용자 신뢰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또 가상자산을 채굴하는 앱은 허용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앱에서 토큰이나 대체불가능한토큰(NFT)을 판매하거나 획득할 수 있다면 이 사실을 알려야 한다. 아울러 구글플레이 정책에 따라 가상자산을 탑재한 앱은 도박 앱은 신청 절차를 완료해야 한다.

예를 들어, 어떤 NFT가 나올 지 예상할 수 없는 ‘랜덤상자’와 같은 방식의 구매는 기존의 도박 앱 관련 정책과 같이 제한하겠다는 것이 구글의 입장이다.

특히 사용자가 구매한 NFT는 사용자 경험을 개선하거나 사용자가 게임을 진행하는 데 도움을 받기 위해 게임 내에서 소비 또는 사용되어야 한다는 것. 실제 금전적 가치가 있는 상품을 획득할 기회를 얻는 대가로 내기를 하거나 돈을 거는 데 NFT를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매트 월리엄슨 레딧 수석 엔지니어링 매니저는 “구글플레이의 업데이트된 가이드라인이 사용자 신뢰와 책임감 있는 블록체인 기술 사용을 촉진하는 공평한 경쟁의 장을 만드는 데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구글 , 웹3 세계를 진입

구글은 최근 웹3 기술 도입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기류를 보이고 있는데, 이와 같은 내부 분위기가 NFT 허용까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구글은 지난해 탈중앙화 데이터 저장 앱인 알드라이브 모바일(Ar Drive mobile) 출시를 통과시켰고, 이어 웹3 게임 엑시인피니티의 최신 버전 오리진을 구글플레이에 등록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지난 4월에는 웹3.0 개발 스타트업에 20만 달러 상당의 구글 클라우드 크레딧을 지급하는 등 웹3.0 스타트업 지원책을 담은 이니셔티브를 발표했다.

이번 구글의 정책 변화에 대해 매트 윌리엄슨 레딧 수석 엔지니어링 매니저는 “레딧은 수집 가능한 ‘아바타’와 같은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콘텐츠(NFT)에 투명성과 책임있는 접근 방식을 제공한다”며 “블록체인 기술의 책임감 있는 사용, 명확한 지침을 통해 사용자가 몰입형 경험을 즐기면서 정보에 입각한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보장할수 있다”고 논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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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 앱마켓 블록체인 수용

이번 구글플레이의 정책 발표에 따라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 양대 앱마켓이 모두 블록체인 콘텐츠를 허용하게 됐다. 앞서 애플은 지난해 10월 25일 애플 앱스토어 정책을 개정해 NFT 발행과 판매 등을 공식적으로 허용했다.

앱 내에서 다른 사람이 소유한 NFT 컬렉션을 확인할 수도 있다. 인앱결제를 회피하기 위해 외부 구매 페이지로 유도하는 외부 링크 또는 유도문 등 일련의 행위를 금지했다. 다만 애플 앱스토어는 NFT 판매 수수료 30%를 부과하고 있다. 이에 구글플레이가 NFT 판매에 수수료를 적용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린다.

하지만 양대 앱마켓이 블록체인 콘텐츠를 허용하면서 블록체인 제도권 편입 속도가 더 빨라질거란 분석이 나온다. 국내외 대기업들도 블록체인 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는 가운데, 양대 앱마켓을 활용할 수 있게 되면 접근성이 훨씬 높아진다는 것이다. 실제로 스타벅스는 폴리곤과 협업을 발표하고 ‘오디세이‘ NFT를 발행해 블록체인 사업을 본격적으로 실행하고 있다.

에반 로즌 스타벅스 AI&emerging Tech 총괄은 ‘쟁글 제2회 어돕션’에서 “NFT가 가진 가치는  예술, 커뮤니티, 수익에 있다”며 “바리스타, 고객과의 협업 등에 NFT를 도입, 커뮤니티를 구축하고자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밖에도 아디다스, 버거팅, 맥도날드, 티파니 등 글로벌 브랜드들이 NFT를 활용해 기존 자산들을 새로운 자산으로 바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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