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8조원대 이상 외환 거래…추가 현장검사 착수

2022/08/25글쓴이:

시중은행의 자체 점검에서  4조원이 넘는 비정상 외환 송금 사례가 확인됨에 따라 금융감독원이 추가로 대대적인 현장검사에 돌입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비정상적 규모의 외환 송금 의혹과 관련해 이날 KB국민은행, 하나은행, NH농협은행, SC제일은행에 직원들을 투입해 2주간 현장 검사에 들어갔다.

금감원은 일부 지방은행을 상대로도 서면조사 후 필요 시 현장검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금감원은 지난달 우리·신한은행 외 다른 은행들을 상대로 2021년 이후 이상한 외환 송금 거래가 있는지를 자체 점검해 보고하도록 요청한 바 있다.

은행권 자체 점검 결과 당초 금감원이 점검 대상으로 지시한 20억달러(2조6천억원)보다 훨씬 큰 31억5천만달러(4조1천100억원)에 달하는 이상 외환 송금 거래가 있었던 것으로 은행들은 파악했다.

금감원은 지난 6월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에서 거액의 이상 외환송금 거래가 이뤄졌다는 사실을 보고받고 현장 검사에 착수했다. 검사 결과 이들 은행에서 확인된 이상 외환거래 규모는 33억9000만 달러(약 4조4443억원)에 달했다.

외환거래가 적발된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에서도 비정상적인 외환거래 자금의 대부분이 국내 가상자산거래소로부터 흘러들어왔다. 다수의 가상자산거래소에서 이체된 자금이 무역법인 계좌로 모인 뒤 해외로 송금되는 구조였다. 이에 따라 가상자산거래소 연계 계좌를 제공하는 은행들부터 금감원이 들여다볼 가능성이 크다는 게 금융권의 관측이다.

아울러 금감원은 타업체와 대표가 동일하거나 사무실‧일부 직원이 중복되는 등 업체의 실재성이 의심되는 거래, 거래당사자 외 제3자 송금 시 한국은행 신고의무를 위반한 거래 등이 이뤄진 은행도 검사 대상에 올릴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검사 결과 확인된 위법 행위에 대해서는 법규에 따라 엄중히 조치하고 필요하면 관련 내용은 유관 기관과 공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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