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머지 최종 완료…부테린 “이더리움 생태계에 중요한 순간”

이더리움 네트워크 합의 알고리즘을 작업증명(PoW)에서 지분증명(PoS)으로 전환하는 대규모 업그레이드 ‘머지(Merge, 병합)‘가 15일 오후  3시 43분경 최종 완료됐다.

이더리움은 출시 이후 약 7년 만에 합의매커니즘을 PoW에서 PoS로 변경했다. 머지는 기존 PoW 네트워크(Eth1)와 PoS 네트워크 ‘비콘체인(Eth2)’을 병합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비탈릭 부테린 이더리움 창시자도 15일 “마침내 (더머지를) 완료했다”며 “이더리움 생태계에 있어 중요한 순간”이라고 말했다. 이더리움 재단 핵심 개발자들도 트위터를 통해 더머지 완료 소식을 알렸다.

비탈릭 부테린는 “오늘은 머지를 가능하게 한 모든 이들이 자부심을 가질만 한 날”이라고 강조했다.

머지 이후 전 세계 전력 소모량이 0.2% 줄었다는 점, EIP 1559 성능이 더 개선됐다는 점도 언급했다.

핵심 개발자 팀 베이코도 머지 이후 네트워크 안정성을 체크한 뒤 트위터를 통해 “좋은 상태다. 완료됐다. 병합을 마쳤다”면서 “이같은 개발 상황을 이렇게 가까이에서 볼 수 있어 영광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이더리움은 1553만7394번째 블록부터 PoS 합의알고리즘에 의해 생성됐다.

개발자들은 머지 직후 지분증명으로 전환된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안정성을 확인하기 위해 네트워크의 완결성(finalization)에 집중했다.지분증명 기반 이더리움 네트워크는 1에폭마다 에폭에 담긴 블록들이 완결된다. 1에폭은 6분24초로 한 번 완결된 블록은 조정이 불가능하다.

팀 베이코 이더리움 핵심 개발자는 “머지가 완료되는 걸 확인하기 위해 14만6876에폭에서 (네트워크가) 완결되는 걸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후 14만6876에폭에서 블록들이 완결됐고, 이더리움 핵심 개발자들은 더머지를 완료했다고 밝힌 것.

이더리움의 기존 블록 증명 방식인 PoW는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을 꾸준히 받아왔다. PoW는 컴퓨터 파워의 연산 작업을 통해 블록을 검증한다. 이 때문에 거래량이 많아질수록 블록 검증 속도가 저하되고 네트워크가 과부화되며 수수료 또한 높아진다.

PoS 전환으로 이더리움은 이러한 단점을 극복할 것으로 보인다. PoS는 보유 가상자산(이더리움) 양에 비례해 블록 검증 권한이 부여된다. 이번 업데이트로 이더리움은 보다 나은 에너지 효율성으로 전기 사용량을 줄일 수 있게 된다.

이더리움 재단은 이번 머지 업그레이드에 따라 이더리움 네트워크 에너지 사용량을 약 99.95%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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