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 비트코인 현물 ETF 재신청…BTC·코인베이스 주가 급등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나스닥과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신청이 부적절하다고 밝힌 가운데, 나스닥이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비트코인(BTC) 현물 ETF 신청서를 미 SEC 에 다시 제출했다.

블랙록, 비트코인 현물 ETF 재신청

3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나스닥이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 서류를 보완해 다시 제출했다. 나스닥은 이번 재신청에서 암호화폐(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를 감시 공유 계약 파트너로 명시했다. 이는 나스닥이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을 위해 SEC가 요구한 사항을 해결하려는 조치다.

신청서에는 “시장의 감시 프로그램을 보완하기 위해, 나스닥과 코인베이스 양자 간 감시 공유 계약이 예상된다”라고 썼다.

또한 서류에는 인베스코 갤럭시 비트코인 ETF(Invesco Galaxy Bitcoin ETF), 반에크 비트코인 트러스트(VanEck Bitcoin Trust), 위즈덤트리 비트코인 트러스트(WisdomTree Bitcoin Trust), 와이즈 오리진 비트코인 트러스트(Wise Origin Bitcoin Trust)에 대한 업데이트 내용이 포함됐다.

앞서 SEC는 나스닥에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 서류 내에 감시 공유 계약 파트너가 명시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불충분’ 의견을 냈다. 이에 나스닥은 감시 파트너로 코인베이스를 명시하고 다시 SEC에 서류를 제출한 것이다. SEC에 ‘부적절’ 의견을 받은 또 다른 자산 운용사 피델리티도 코인베이스를 감시 공유 계약 파트너로 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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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연중 최고치 육박

이날 비트코인은 미국의 증권 감독 당국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현물 상장지수펀드(EFT)를 승인할 가능성이 있다는 소식으로 랠리해 3만1000 달러선을 돌파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10일 만에 최고치에 근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ㆍ로이터 통신, 코인데스크 등 외신(3일자)과 연합뉴스는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를 인용, 미 동부 기준 이날 오후 5시(서부 기준 4시) 현재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2.16% 상승한 3만1145달러(4067만원)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은 이날 한때 3만1399달러(4100만원)까지 오르며 지난달 23일 기록했던 연중 최고치 3만1410달러(4102만원)의 턱 밑까지 치솟기도 했다.

지난달 29일 SEC의 불허 통보에 비트코인은 잠시 3만달러 아래로 떨어졌다가 이내 곧 3만달러를 회복하기도 했다.

블룸버그는 “가상화폐 시장 감시가 비트코인 ETF에 대한 SEC 승인을 얻는 열쇠가 될 수 있다”며 “시장 감시는 사기와 조작을 크게 줄일 수 있고, 지금까지 SEC가 약 30개의 비트코인 ETF 상장 신청을 거부한 주요 이유였다”고 설명했다.

 

코인베이스 주가 12% 폭등

코인베이스의 주식 가격은 최근 몇 주 동안의 급등세를 이어갔다. 코인베이스 주가는 블랙록이 현물 비트코인 ETF 신청서를 제출하기 며칠 전인 6월 12일 거래 마감 이후 56% 상승했다.

뉴욕증시에서 코인베이스는 전거래일보다 11.71% 폭등한 79.93 달러로 마감했다. 이는 3월 21일 이후 가장 높은 종가를 기록했다.

이는 이날 비트코인이 랠리해 3만1000 달러를 돌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베렌버그 캐피털 마켓 애널리스트는 최근 급격한 상승세에 비추어 코인베이스의 주식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면서 지난주 현물 비트코인 ETF와 관련된 기회가 있었지만, 연방 및 주 규제 당국의 관심을 끌었던 암호화폐 스테이킹 프로그램과 관련된 부정적인 발전 가능성에 직면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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