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US, ‘파산보호’ 보이저 약 10억달러에 인수 합의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의 미국 자회사 바이낸스US가 올해 7월 파산보호를 신청한 암호화폐 대출기업 보이저 디지털을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바이낸스 US , 10억달러에 보이저 인수

19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등 외신에 따르면 바이낸스US가 보이저를 10억2200만달러(약 1조3317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입찰가는 자산의 현재 시장 가치 10억200만 달러에 증분 가치 2000만 달러를 추가한 금액이다.

바이낸스US는 보이저에 1000만달러(약 130억3000만원)의 계약금을 지불하고 최대 1500만달러(약 195억5000만원)의 비용을 변제할 예정이다. 거래는 2023년 1월 5일 보이저가 파산법원에 매각 승인을 구한 뒤 같은 해 4월 18일까지 마무리된다.

앞서 보이저는 파산한 헤지펀드 쓰리애로우캐피탈(3AC)로부터 6억5000만달러(약 8479억원)의 대출 채무 불이행으로 유동성 문제를 겪으며 인출을 중단하고 올해 7월 챕터 11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9월 경매에서 암호화폐 거래소 FTX는 14억2000만달러(약 1조8503억원)에 달하는 입찰가로 낙찰됐으나 11월 FTX가 챕터 11을 신청하며 거래가 무산됐다.

바이낸스US의 인수가는 지난 9월 샘 뱅크먼-프리드의 FTX가 제기했던 가격보다 4억 달러가 낮다.

보이저는 성명에서 “바이낸스US의 이번 입찰은 법원의 자산 배분 허가와 플랫폼 기능에 따라 고객들에게 암호화폐를 반환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바이낸스”사용자들에게 빠르게 암호화폐를 돌려주는 것이 목표”

브라이언 슈뢰더 바이낸스US 최고경영자(CEO)는 트위터를 통해 “사용자들에게 빠르게 암호화폐를 돌려주는 것이 목표”라며 “보이저 고객이 2023년 3월에는 자신의 자산에 접근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슈뢰더 CEO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새로운 사용자와 자산을 거래소로 유도하고, 보유하지 않은 기술·제품·서비스를 추가하는 것을 목적”이라며 “현재 곤경에 처한 기업 몇 곳을 살펴보고 있다”며 보이저 외에도 추가적인 인수합병(M&A)을 모색하고 있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바이낸스 US는 이번 인수로 보이저 자산과 함께 고객들을 끌어들일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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