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전망 긴장감 고조... 주요 이벤트 쏟아지며 시장 변동성 확대 예상
국제 금가격이 중동 정세 불안 속에서 극심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지난 8일 미국-이란 휴전 발표 직후 금값이 2% 이상 급등하며 온스당 4,850달러 근처까지 치솟았으나, 불과 3일 만에 0.37% 하락한 4,748달러로 급반전했다. 전문가들은 임시 휴전이 '전쟁 프리미엄'을 일부 상쇄했지만, 지속되는 지정학적 리스크와 중국 등 신흥국 중앙은행의 강력한 금 매입이 맞서면서 향후 주간에도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
[4월 13~17일 주간 주요 변수]
이번 주에는 금가격의 향방을 결정지을 중대한 거시 경제 데이터 발표와 지정학적 이벤트가 대거 대기하고 있어 큰 가격 변동이 예상된다.
이번 주에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와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소매판매 지표 등 핵심 경제 데이터가 연이어 발표되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주요 인사들의 발언도 예정돼 있다.
만약 인플레이션 지표가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며 높게 나온다면, 연방준비제도가 현재의 높은 기준 금리를 더 오랜 기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고금리 장기화는 이자가 발생하지 않는 자산인 금에게는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한다. 반대로 경제 지표가 둔화된 것으로 확인된다면 금리 인하 기대감이 살아나 금값에는 강력한 상승 동력이 될 수 있다.
시장의 시선은 미국과 이란이 합의한 2주간의 휴전 상황과 호르무즈 해협의 향방에 쏠려 있다. 만약 휴전이 파기될 조짐이 보이거나, 원유 수송 지연, 레바논 지역에서의 무력 충돌, 주요 송유관 관련 문제 등 새로운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된다면 투자자들은 즉각적으로 안전 자산인 금으로 다시 몰려들 것이다. 반면 이슬라마바드 등에서 진행되는 평화 협상이 진전을 보인다면 투자자들의 위험 선호 심리가 살아나 금시세 상승을 제한할 가능성이 높다.
신흥국 중앙은행의 매입 동향과 펀드로의 기관 자금 유입을 관찰하는 것은 금가격 지지력을 가늠하는 핵심 척도다. 금값은 달러화의 가치, 미국 국채 금리 변동, 전반적인 주식 시장 흐름에도 큰 영향을 받는다. 통상 달러 가치가 하락하고 국채 금리가 낮아질 때 국제 금시세는 상승 탄력을 받는다.
[주간 기술적 전망 및 분석]
FX리더스 등이 분석한 주간 기술적 전망에 따르면 금가격은 지난 3월 하순부터 이어져 온 상승 추세선 위에서 여전히 지지력을 확보하고 있다. 현재 상승을 가로막는 주요 저항선은 4783달러에서 4800달러 부근에 형성돼 있으며, 하락을 방어하는 주요 지지선은 4717달러에서 4674달러 사이에 자리 잡고 있다.
만약 금 가격이 4800달러 저항을 강하게 뚫고 올라선다면, 단기적으로 4860달러를 향해 상승 폭을 확대할 수 있으며 장기적 관점에서는 온스당 5000달러를 넘을 가능성도 있다. 반대로 4730달러에서 4717달러 사이의 지지 구역 아래로 무너진다면, 매수세가 다시 유입되기 전까지 4610달러를 향해 추가 급락세를 보일 위험이 존재한다.